MBL 센서·디지털 현미경으로 과학수업 바꾼다… 제주 교사들 탐구역량 강화
중·고교 과학교사 대상 직무연수
MBL 센서·디지털 현미경 실습
실험 데이터 측정·분석 방법 교육
'지능형과학실ON' 플랫폼 활용
2022 개정 교육과정 수업 연계
학생 주도형 과학탐구 확산 지원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학생이 직접 실험 데이터를 측정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과학수업을 확대하기 위해 제주지역 중·고교 과학교사들이 첨단 과학 교구 활용법을 익혔다. 교사가 실험 과정을 설명하고 학생이 따라 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 스스로 질문을 만들고 근거를 찾아가는 탐구수업에 초점을 맞췄다.
15일 제주융합과학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제주대학교사범대학부설중학교 지능형과학실에서 도내 중·고교 과학교사를 대상으로 '2026 인공지능과 지능형과학실 활용 직무연수 2기'를 운영했다.
연수 주제는 '데이터 측정 및 분석 교구로 여는 중등 과학탐구'다. 참가 교사들은 지능형과학실에 설치된 첨단 기자재를 직접 다루고, 이를 2022 개정 교육과정의 과학수업에 적용하는 방법을 배웠다.
지능형과학실은 센서와 디지털 실험장비,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학생이 실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할 수 있도록 만든 과학 학습공간이다. 실험 결과를 수치와 그래프로 비교하며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연수에서는 MBL 센서와 디지털 현미경을 활용한 실습이 진행됐다. MBL은 온도와 빛, 압력, 산성도 등 실험 과정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센서로 측정해 컴퓨터에 기록하는 장비다. 측정값이 그래프로 곧바로 나타나 학생들이 변수 간 관계를 살피고 실험 결과를 정량적으로 해석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디지털 현미경은 관찰 영상을 화면에 확대해 여러 학생이 함께 확인하고 사진이나 영상으로 저장할 수 있는 교구다. 생물 조직과 미세 구조를 관찰한 뒤 결과를 비교하거나 탐구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에도 활용할 수 있다.
교사들은 교육부의 과학탐구 지원 플랫폼인 '지능형과학실ON'을 활용한 학생 중심 수업 운영 방법도 익혔다. 플랫폼에서는 탐구 자료와 실험 사례를 공유하고 학생이 수집한 데이터를 기록·분석할 수 있다.
연수 과정에는 중학교 교육과정을 고려한 맞춤형 탐구 사례가 포함됐다. 교사가 디지털 장비의 기능을 익히는 수준에 머물지 않고 학생의 질문 설정과 실험 설계, 데이터 분석, 결과 해석까지 연결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2022 개정 교육과정은 지식 전달과 암기보다 학생의 탐구와 문제 해결, 디지털 소양을 강조한다. 과학수업에서도 실험 결과를 확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료를 근거로 현상을 설명하고 자신의 결론을 검토하는 학습이 중요해졌다.
제주융합과학연구원은 교사들이 학교 현장에서 지능형과학실과 디지털 교구를 안정적으로 활용하도록 관련 직무연수와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송재충 제주융합과학연구원장은 "지능형과학실과 디지털 교구를 활용한 학생 주도 과학탐구가 교실에 자리 잡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