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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곤 지사 "제주 에너지·우주·바이오 키워야"… 산업부에 제도·인프라 지원 요청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현안 간담회
추자해상풍력 국가계획 반영 건의
부유식 해상풍력 실증거점 추진
우주·바이오 산업 기반 확충 요청
AI·팹리스·자율주행 실증 지원 제안
RE100 산단·전기차 충전산업 논의

15일 제주에서 열린 지역 산업 현안 간담회에서 위성곤 제주도지사(오른쪽)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악수하며 웃고 있다. 제주도는 추자해상풍력의 국가계획 반영과 부유식 해상풍력 실증거점 조성, 우주·바이오·AI 산업 기반 확충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15일 제주에서 열린 지역 산업 현안 간담회에서 위성곤 제주도지사(오른쪽)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악수하며 웃고 있다. 제주도는 추자해상풍력의 국가계획 반영과 부유식 해상풍력 실증거점 조성, 우주·바이오·AI 산업 기반 확충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도가 관광과 1차산업에 치우친 산업구조를 바꾸기 위해 청정에너지와 우주, 바이오를 미래 성장축으로 제시하고 정부에 제도 개선과 기반시설 지원을 요청했다.

1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이날 제주를 방문한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지역 산업 현안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산업부의 '5극3특 권역별 현장행보'의 하나로 마련됐다. 양측은 제주권 성장엔진산업 육성 방향과 주요 현안을 공유하고 정부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제주도는 청정에너지와 우주, 바이오를 중심으로 지역 산업생태계를 키우려면 연구개발과 실증, 기업 유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추자해상풍력 사업을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해 국가 전력망과 연결되는 선도사업으로 추진해달라고 건의했다.

제주 해역을 부유식 해상풍력 기술의 국가 실증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기반시설을 지원해달라는 요청도 내놨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해저에 구조물을 고정하는 방식과 달리 바다 위에 발전설비를 띄우고 계류장치로 고정하는 기술이다. 수심이 깊은 해역에서도 설치할 수 있어 제주 해상환경과 연계한 실증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

제주도는 분산에너지특화지역을 고도화하고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국가 전력망과 연결해 제주 전력이 첨단산업에 활용되는 구조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우주 분야에서는 제주에 조성된 위성 제조·관제 기반과 해상발사 경험이 민간 투자와 산업생태계 확대로 이어지도록 제도 개선과 핵심 시설 지원을 요청했다.

제주대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등 산학연 자원을 연결하는 '제주형 창의성장융합벨트' 구상도 설명했다. 융합벨트에는 AI와 팹리스 반도체, 자율주행 등 첨단산업의 연구·실증 기반을 구축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팹리스는 반도체 생산시설 없이 설계와 기술개발에 집중하는 기업을 뜻한다.

제주도는 노후거점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와 제주용암해수단지의 RE100 산업단지 선정도 건의했다. RE100 산업단지는 입주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조달할 수 있도록 전력망과 발전시설, 기업 지원체계를 결합한 산업단지다. 도서지역 투자 여건 개선과 전기차 충전산업 기반 강화도 주요 현안으로 제시했다.

산업부의 '5극3특' 전략은 수도권과 충청권, 호남권, 대경권, 동남권 등 5개 광역권과 강원·전북·제주 등 3개 특별자치도를 중심으로 지역별 성장산업을 육성하는 정책이다. 산업부는 2026년 5극3특 균형성장 관련 예산을 전년보다 1272억원 늘어난 8835억원으로 편성하고, 지역혁신클러스터와 초광역 협력사업 지원을 확대했다.

위성곤 지사는 "제주는 에너지와 AI를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며 "분산에너지특구를 고도화하고 해상풍력 자원을 국가 전력망과 연결해 국가 첨단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와 바이오 등 제주가 경쟁력을 가진 산업을 육성하고 연구기관과 우수 인재가 제주에 모일 기반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관 장관은 "제주는 재생에너지와 수소, 전기자동차를 연계해 무탄소 도시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며 "제주가 현실적으로 부딪히는 과제를 도정과 함께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제주의 발전 방향과 국가 산업정책을 긴밀히 연결해 필요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가 요청한 사업이 실제 산업 성장으로 이어지려면 국가계획 반영과 예산 확보, 전력망 확충, 기업 투자까지 연결돼야 한다. 정부 건의사업을 연차별 실행계획과 기업 유치 성과로 구체화하는 과정이 향후 과제로 꼽힌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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