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결국 공모가 이하로…135달러 붕괴
[파이낸셜뉴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주가가 15일(현지시간) 결국 공모가 이하로 추락했다.
스페이스X는 이날 장중 전장 대비 2.9% 하락한 132.15달러까지 후퇴했다. 지난 10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한 끝에 공모가 135달러 선도 무너졌다.
스페이스X가 대형 기술주 100개로 구성된 나스닥100지수에 지난 7일 편입된 지 약 일주일 만이다.
그러나 막판에 낙폭 일부를 만회한 덕에 종가 기준 공모가는 간신히 지켰다. 이날 스페이스X는 0.81달러(0.60%) 내린 135.27달러로 공모가 선에 턱걸이하며 거래를 마쳤다.
머스크는 지난달 12일 역사적인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에 힘입어 사상 최초의 '조만장자'로 등극하기도 했다.
그러나 IPO로 사상 최대 규모인 860억달러를 끌어모았던 스페이스X는 첫 거래 사흘째인 지난달 16일, 211.39달러로 장을 마치며 고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고점 대비 36% 가까이 폭락했다.
거래 첫날 주가가 약 20% 치솟을 정도로 인기를 끌던 스페이스X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7일 나스닥100지수 편입은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등 기관 투자가들이 스페이스X를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도록 하는 유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외려 이를 계기로 하락 흐름이 본격화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주가 급락세 여파로 스페이스X 시가총액이 1조달러(약 1486조원) 넘게 사라졌다.
스페이스X 주가 폭락으로 머스크가 보유한 지분 42% 평가액도 급감했다. 지난달 16일 1조2000억달러에 이르던 머스크의 스페이스X 지분 평가액은 이제 7600억달러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한 달새 4400억달러가 증발했다.
스페이스X가 지난달 말 발행한 약 25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도 매도세에 직면해 있다. 이 회사채는 신용 등급이 높은 회사채 가운데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 투자은행들은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는 '강력 매수' 투자의견과 함께 1년 뒤 목표주가로 800달러를 제시하기도 했다.
도이체방크는 255달러, JP모건은 225달러를 목표주가로 제시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스페이스X의 인공지능(AI) 매출이 2030년이 되면 지금의 100배로 증가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스페이스X IPO 주관사 은행의 한 투자은행가는 "조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도 "투자자들은 현명한 이들이라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