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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重, 데이터센터 엔진 수주로 경쟁력 부각-삼성證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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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의 육상 발전용 힘센엔진 HD현대중공업 제공
HD현대중공업의 육상 발전용 힘센엔진 HD현대중공업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증권은 17일 HD현대중공업에 대해 미국 데이터센터용 발전설비 수주를 계기로 자체 중속엔진 경쟁력이 재조명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영수 삼성증권 산업재팀장은 "HD현대중공업은 최근 힘센엔진을 미국 데이터센터 사업자에게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국내에서 자체 중속엔진 모델을 보유한 유일한 엔진 업체라는 점이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힘센엔진은 HD현대중공업의 독자 4행정 중속엔진 모델로 데이터센터 발전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2행정 저속엔진과 4행정 중속엔진을 주력 생산한다. 특히 힘센엔진을 자체 모델로 보유해 발전용 엔진 시장 확대에 유리한 구조라는 평가다.

한 팀장은 "자체 모델을 보유한 업체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극소수"라며 "원천기술 보유사와 별도 협의가 필요한 경쟁사 대비 기술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어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도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요 업체를 비교하면 HD현대중공업 엔진사업부는 2행정 저속엔진과 4행정 중속엔진을 모두 생산하며, 4행정 분야에서 힘센엔진이라는 독자 모델을 보유했다. 저속엔진은 MAN ES와 WinGD 라이선스 모델도 생산한다.

HD현대마린엔진은 에버런스(Everllence) 라이선스 기반 2행정 저속엔진이 중심이다. 한화엔진은 에버런스와 WinGD 라이선스 기반 저속엔진, 일부 4행정 중속엔진을 생산한다. STX엔진은 에버런스·롤스로이스·커민스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4행정 중속엔진과 방산·고속엔진을 주력으로 한다. 삼성증권은 이들 경쟁사와 달리 HD현대중공업만 자체 4행정 모델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강점으로 꼽혔다. HD현대중공업은 상선과 해양구조물, 육상 발전, 방산 사업을 영위한다.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마린솔루션 등 그룹 계열사와의 협업 가능성도 데이터센터와 육상 발전 사업 확장성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부유식 데이터센터, 소형모듈원전(SMR) 사업도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거론된다.

한 팀장은 "상선 부문에서도 이미 지난해 연간 수주와 비슷한 규모를 확보했다"며 "엔진사업을 포함해 조선업 내 다양한 모멘텀의 수혜를 누릴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HD현대중공업의 매출액이 2025년 17조5810억원에서 2026년 24조1660억원, 2027년 28조4680억원, 2028년 29조525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은 2025년 2조380억원, 2026년 3조6880억원, 2027년 4조9410억원, 2028년 5조4220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은 2025년 11.6%에서 2028년 18.4%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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