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호르무즈 유조선 폭발 사실 아냐"…이란 주장 정면 반박
미군 "이란 주장 유조선 폭발? 사실 무근"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이어지는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에서 유조선 2척이 기뢰 폭발을 당했다는 이란의 주장에 대해 미국이 즉각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양국이 군사적 공방뿐 아니라 정보전까지 벌이면서 긴장이 한층 고조되는 모습이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17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를 통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제기한 유조선 폭발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IRGC가 내놓는 다른 주장들과 마찬가지로 신빙성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IRGC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유조선 2척이 기뢰에 접촉해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혁명수비대는 해당 선박들이 미국 정보기관의 지시에 따라 항해하다 사고를 당했다고 주장했으며, 해협을 통과하려던 선박 4척의 운항도 차단했다고 밝혔다.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도 계속되고 있다. 미국은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를 위반하고 호르무즈 해협에서 상선을 공격했다고 판단해 지난 7일부터 공습을 재개한 상태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별도 발표를 통해 미국 동부시간 기준 오후 3시부터 이란에 대한 공습을 7일 연속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란 언론도 자국 내 공습 피해를 잇따라 전했다. 국영 IRNA 통신은 중부 야즈드 지역에서 다섯 차례 폭발음이 확인됐다고 보도했으며, 메흐르 통신은 남부 여러 지역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란 역시 걸프 지역 국가들을 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쿠웨이트는 발전소와 상수도 시설이 공격받았으며 군 시설을 겨냥한 드론 공격으로 군인 7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바레인과 카타르도 자국 영공으로 접근한 미사일을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지도부는 미국의 공습이 계속될 경우 대응 수위를 더욱 높이겠다는 입장이다.
모흐센 레자이 이란 최고지도자 고문은 "미국의 공격이 수일 더 이어질 경우 전면 공세에 나설 것"이라며 "더 이상 제한적인 보복에 머물지 않을 것이며 어떤 정치적 경계도 안전을 보장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양국의 군사적 충돌과 상반된 주장들이 이어지면서 국제 원유 공급망과 해상 물류의 불확실성도 한층 커지고 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