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퇴사 전 한 번 더 대출받자" 코인·주식 빠진 부모의 요구 [어떻게 생각하세요]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챗GPT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챗GPT

[파이낸셜뉴스] 계약직으로 일하는 20대 자녀에게 부모가 거듭 대출을 요구하고, 받은 돈을 주식과 코인 투자에 썼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9일 직장인 커뮤니티 '리멤버'에는 '부모님께서 대출을 자꾸 요구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대학원을 마친 뒤 계약직으로 근무 중인 20대 A씨였다. A씨는 부모가 계속 대출을 요구하면서 경제적 부담과 심리적 압박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부모는 사업 과정에서 빚을 지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그는 "제가 취업하자마자 대출해달라고 했다"며 "부모님께서 사업하다 빚이 생겨 상황이 좋지 못하다. 처음에는 2000만원 정도 드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한 생활비로 쓰라고 드렸는데 아버지가 그 돈을 코인 투자하다가 날렸다"고 털어놨다.

첫 대출 이후에도 아버지의 요구는 이어졌다. A씨는 아버지가 제2금융권에서 최대 한도까지 대출을 받으라고 했고, "3000만원 정도 되는 대출을 추가로 받아 전달했으나, 이 자금 역시 아버지의 코인 투자에 사용됐다"고 전했다.

어머니 역시 생활비 마련을 이유로 주식 투자에 나섰다가 손실을 봤다고 A씨는 전했다. 그는 "어머니는 생활비를 벌려고 주식 투자를 했다가 손실을 입고 현재 일하러 나가신다"며 "현재 부모님 노후 준비가 돼 있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A씨는 자신의 빚을 남자친구에게도 털어놨다고 했다. 그는 "미래를 약속한 남자친구에게 빚을 얘기했고 남자친구는 상관없다고 했다"며 "하지만 현실은 아버지의 코인 투자로 그 대출금이 들어간 게 너무 부끄럽다"고 토로했다.

최근 본가를 찾았을 때도 추가 대출 요구는 반복됐다. A씨는 "부모님은 내 계약 기간이 얼마 안 남았다는 걸 듣고 퇴사 전 한 번 더 대출받자는 얘기를 한다"고 털어놨다.

A씨는 부모가 매달 돈을 보내고는 있지만 마음이 편치 않다고 했다. 그는 "부모님께서 매달 돈을 주지만 기분이 정말 안 좋다"며 "어차피 부모님이 갚을 테니 그냥 대출을 해드리는 게 맞는 것인가"라고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부모의 대출 요구를 비판했다. 이들은 "부모의 빚은 자녀가 아닌 부모가 책임져야 한다"고 했다. 또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다름없다" 등 의견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주식 #코인 #투자 #자녀 #부모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