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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 해트트릭' 잉글랜드, 프랑스와 10골 난타전 끝 6-4 승리… 3위로 유종의 미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잉글랜드 부카요 사카, 해트트릭 폭발...상금 432억 확보
'2골 1도움' 프랑스 음바페, 대회 10호골... 득점 선두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 씁쓸한 고별전… 차기 사령탑은 지단 유력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19일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4위전 경기에서 잉글랜드의 에즈리 콘사가 수비하는 가운데 골을 넣고 있다. 뉴시스
프랑스의 킬리안 음바페가 19일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4위전 경기에서 잉글랜드의 에즈리 콘사가 수비하는 가운데 골을 넣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축구종가' 잉글랜드가 프랑스와의 역사에 남을 만한 역대급 난타전 끝에 2026 북중미 월드컵을 3위로 마감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비록 결승 진출이라는 최상의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두 팀은 자존심을 건 화끈한 공격 축구를 선보이며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잊지 못할 명승부를 선사했다.

잉글랜드는 19일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3·4위 결정전에서 전반에만 4골을 몰아치는 막강한 화력을 뽐낸 끝에, 후반전 무섭게 추격해 온 프랑스를 6-4로 물리쳤다.

이로써 준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에 1-2로 역전패하며 1966년 이후 60년 만의 우승 도전이 좌절됐던 잉글랜드는 마지막 경기에서 값진 승리를 수확, 아쉬움을 달랬다. 아울러 프랑스와의 월드컵 역대 맞대결 전적에서도 3승 1패로 우위를 확고히 다졌으며, 3위 상금인 2900만달러(약 432억원)를 획득했다. 반면 2018년 우승, 2022년 준우승을 차지했던 프랑스는 이번 대회를 4위로 마감하며 상금 2700만달러에 만족해야 했다.

잉글랜드의 부카요 사카가 19일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4위전 프랑스와 경기 전반 추가 시간 팀 4번째 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뉴시스
잉글랜드의 부카요 사카가 19일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4위전 프랑스와 경기 전반 추가 시간 팀 4번째 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하고 있다. 뉴시스

이날 양 팀은 주전 멤버 일부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잉글랜드는 해리 케인과 주드 벨링엄 등 주축 자원을 벤치에 앉혔고, 프랑스 역시 우스만 뎀벨레와 브래들리 바르콜라, 다요 우파메카노를 선발에서 뺐다.

초반 기선 제압은 잉글랜드의 몫이었다. 전반 3분 만에 데클런 라이스가 반 박자 빠른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른 실점에 프랑스 수비진이 크게 흔들리는 사이 잉글랜드의 골 폭풍이 매섭게 몰아쳤다. 프랑스는 전반전 내내 잉글랜드의 빠르고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에 속수무책으로 뚫리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전반 18분 라이스의 왼쪽 코너킥을 에즈리 콘사가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해 추가골을 뽑아냈다. 이어 전반 막판 사카가 예리한 왼발 슈팅으로 순식간에 멀티골을 완성, 4-0까지 훌쩍 달아나며 전반을 마쳤다.

잉글랜드의 부카요 사카(가운데)가 19일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4위전 프랑스와 경기 후반 42분 페널티킥(PK)으로 팀 다섯 번째 골을 넣은 뒤 주드 벨링엄(왼쪽), 리스 제임스와 함께 해트트릭 달성을 자축하고 있다. 뉴시스
잉글랜드의 부카요 사카(가운데)가 19일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4위전 프랑스와 경기 후반 42분 페널티킥(PK)으로 팀 다섯 번째 골을 넣은 뒤 주드 벨링엄(왼쪽), 리스 제임스와 함께 해트트릭 달성을 자축하고 있다. 뉴시스

그러나 프랑스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전열을 가다듬은 프랑스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뎀벨레와 바르콜라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고,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가 본격적으로 반격의 선봉에 섰다. 음바페는 후반 3분 마이클 올리세의 침투 패스를 골지역 정면에서 왼발로 마무리해 첫 만회골을 넣은 데 이어, 후반 9분에는 바르콜라의 추격골을 돕는 정교한 롱 패스를 찔러줬다.

기세가 오른 음바페는 후반 21분 올리세와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뒤 빠른 몸놀림으로 수비수를 벗겨내고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3-4, 턱밑까지 쫓아가는 폭발력을 보였다. 이로써 대회 10골 4도움을 기록한 음바페는 결승전을 앞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8골 4도움)를 제치고 득점왕 레이스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잉글랜드의 주드 벨링엄(왼쪽)이 19일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4위전 프랑스와 경기 후반 추가 시간 5-4 상황에서 쐐기 골을 넣고 있다. 뉴시스
잉글랜드의 주드 벨링엄(왼쪽)이 19일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4위전 프랑스와 경기 후반 추가 시간 5-4 상황에서 쐐기 골을 넣고 있다. 뉴시스
잉글랜드 선수들이 19일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4위전에서 프랑스를 꺾고 3위를 차지한 뒤 시상대에 올라 기념 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잉글랜드 선수들이 19일 미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4위전에서 프랑스를 꺾고 3위를 차지한 뒤 시상대에 올라 기념 촬영하고 있다. 뉴시스

위기에 몰린 잉글랜드는 후반 34분 벨링엄과 엘리엇 앤더슨을 전격 투입해 흔들리던 흐름을 다잡았다. 후반 41분 제드 스펜서가 상대 수비수 말로 귀스토의 파울을 유도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사카가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프랑스가 후반 51분 뎀벨레의 골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으나, 잉글랜드는 2분 뒤 벨링엄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여섯 번째 골을 터뜨리며 10골 대혈투의 화려한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이번 대회를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 감독은 14년 장기 집권의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를 안았지만, 미소와 함께 선수들을 격려하며 아름다운 작별을 고했다. 그의 후임 차기 사령탑으로는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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