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日정부 "2040년까지 AI 로봇 1000만대 보급… 18개 산업으로 확산"[글로벌 리포트]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 미국과 중국이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을 벌이는 사이 일본은 승부처를 '공장'으로 옮겼다.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경쟁 대신 로봇과 공장, 산업 데이터를 결합한 '피지컬 AI'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아 미·중과 다른 독자 노선을 추진 중이다.

 
후발주자인 일본은 미·중과 같은 방식의 정면 승부를 피했다. 대신 세계적인 산업용 로봇과 공작기계, 자동차·중공업 경쟁력, 공장과 사회 인프라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AI와 결합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일본 정부는 2040년까지 AI 로봇 약 1000만대를 보급하고 제조·물류·건설·의료 등 18개 분야로 확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핵심은 산업계가 함께 사용하는 국산 기반모델이다. 소프트뱅크 등 44개 기업이 출자한 노에트라는 산업 데이터를 활용한 국산 기반모델을 개발하고 화낙·야스카와전기·가와사키중공업 등은 이를 활용해 제조 현장에 특화된 AI 시스템을 구축하는 역할을 맡는다.

 
노에트라는 2026년 기반모델을 공개한 뒤 매년 새로운 모델을 공개하고 2030년에 '실세계 모델(현실 세계를 이해하는 AI)'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일본의 목표는 미국과 중국을 범용 AI 모델 성능으로 단숨에 따라잡는 것이 아니다. 제조업 경쟁력을 AI와 결합해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는 데 있다. 단바 히로토라 노에트라 사장은 지난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산 AI 개발은 제조업이 건재한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며 "피지컬 AI는 이제 막 시작되는 분야인 만큼 아직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에 더해 국산 AI라는 '제3의 선택지'를 만들겠다"며 "산업의 강점과 AI의 승산이 만나는 분야에서 활용 사례를 만드는 것이 경쟁력 확보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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