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낚시메카' 도약하는 부산… 해양수도 성장동력 띄운다

백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연 두번 대회 열어 낚시 저변 확대
레저·휴양 낚시 공간 등 조성 계획
침체 산업 회복·인프라 확충 기대
하리항 낚시복합타운 국비 확보도

'해양수도 부산 완성'을 공약으로 내건 민선 9기 전재수 부산시정 출범과 동시에 부산시가 낚시대회 개최를 검토 중이다. 수산자원 감소로 부산지역 낚시어선업이 갈수록 감소하는 추세 속 낚시대회를 통해 관련 산업이 부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부산파이낸셜뉴스 취재에 따르면 시는 최근 2026년 낚시관리 시행계획을 세웠다. '다시 뛰는 낚시메카도시 부산'을 비전으로 지속가능한 낚시산업 기반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낚시 안전사고 저감과 낚시 관리제도 선진화, 국민 레저·휴양 낚시 공간 조성을 계획 중이다.

핵심은 낚시대회 개최다. 매년 두 차례 대회(해수·내수면 각 1회)를 열어 낚시인구 저변을 확대하고, 관련 산업 기반을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운영 방식 등 아직 구체화한 건 없다. 시에서 직접 개최하거나 민간 보조 사업으로 할지 여부부터 정해야 한다. 상금 규모와 순위를 매기는 방식 역시 과제다.

시는 다음 달부터 대회 개최를 위한 본격적인 서류 작업에 들어간다. 이후 올해 말까지 관련 예산을 확보할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낚시 아카데미 운영도 검토 중이다. 아카데미에서는 일반인 또는 낚시 경험이 있는 시민 대상으로 안전수칙과 수산 자원보호, 낚시 기법·예절 등을 교육한다.

현재 시에서 주관하는 낚시대회는 없다. 최근 부산낚시협회가 주최·주관한 대회에 시가 후원한 사례는 있다. 전국적으로 지자체가 주관한 낚시 대회는 꽤 있다. 대표적으로 강진군의 강진피싱마스터스 대회다. 지난달 열린 강진군수배 감성돔 선상낚시대회에서 2.28㎏을 조과한 우승자가 상금으로 1000만원을 받는 등 30위까지 총상금 2350만원이 지급됐다. 이처럼 지자체 주최 대회는 보다 많은 상금이 걸려 흥행 성과를 남길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시가 대회 개최를 검토한 배경에는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함께 해수부 장관 출신의 전재수 시정 출범, 그가 내건 '해양수도 부산 완성' 슬로건이 있다. 이 '삼박자'가 맞아 떨어진 까닭에 대회를 개최하는 데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낚시 도구 판매·제조업 등 관련 단체의 요구도 있었다.

대회를 통해 침체한 부산지역 낚시 관련 산업이 살아나고, 인프라가 확충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에 따르면 부산지역 낚시 판매·제조업은 해외 저가 상품 대비 가격 경쟁력 약화로 2021년 131곳에서 2024년 118곳으로 매년 감소하는 추세다. 낚시어선업 역시 수산자원 감소로 2021년 174척에서 지난해 140척으로 줄었다. 낚시터업 역시 부대비용 증가 등으로 지난해 기준 부산지역에 6곳만 남았다.

이에 반해 전국의 낚시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000년 500만명에서 2023년 720만명으로 증가했다. 2029년에는 811만명으로 예상된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시는 지난해 낚시어선업 영업구역 재확대를 해수부에 요청해 승인받았고, 영도 하리항 일원 낚시복합타운 조성을 위한 국비 확보에도 사활을 건다.

시 관계자는 "낚시객이 늘어나는 만큼 안전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해 낚시통제구역이 확대되고, 낚시전용공간이 부족하다는 민원도 증가하는 등 관련 대책을 세우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백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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