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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 만루가 어쨌다고?" 고우석, 특급 위기관리로 무실점… ERA 3.00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후반기 첫 등판서 증명한 위기관리 능력… ERA 3.00으로 하락
1사 만루 위기, 범타·삼진 처리하며 무실점 '강심장' 입증

후반기 첫 등판서 무실점을 기록한 고우석.연합뉴스
후반기 첫 등판서 무실점을 기록한 고우석.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오랜 기다림 끝에 꿈의 무대를 밟은 고우석(28·미네소타 트윈스)이 절체절명의 만루 위기를 스스로 극복하며 특유의 뚝심을 증명했다.

고우석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이 1-10으로 크게 뒤진 8회말 구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후반기 첫 등판이자 메이저리그 데뷔 후 세 번째 경기를 치른 고우석은 이날 무실점 호투를 바탕으로 시즌 평균자책점을 3.00까지 낮추며 빅리그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10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 한 감격적인 데뷔전에서 1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12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 1이닝 무실점 첫 홀드를 챙겼던 고우석은 8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첫 타자 저스틴 딘을 상대로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고우석은 곧바로 평정심을 되찾고 후속 타자 마이클 콘포토를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마이클 부시와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연속 단타를 허용하며 1사 만루의 대위기에 몰렸다. 자칫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과거 KBO리그를 호령했던 최고 마무리 투수의 강심장은 흔들리지 않았다.

마운드 위에서 심기일전한 고우석은 후속 타자 케빈 알칸타라를 단 공 3개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급한 불을 껐다. 이어 니코 호너마저 내야 땅볼로 유도해 내며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매조졌다. 위기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그의 위기관리 능력이 돋보인 대목이다.

한편, 미네소타 트윈스는 투타의 심각한 불균형 속에 컵스에 1-10으로 완패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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