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HD현대重, 카타르發 LNG선 '할완'호로 기술력·납기 재입증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관련종목
HD한국조선해양(009540), HD현대(267250), HD현대중공업(329180)

12척 시리즈 중 9번째 선박…카타르에너지 128척 초대형 프로젝트 순항

지난 14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열린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의 17만4000㎥급 LNG 운반선 '할완(HALWAN)'호의 명명식이 열리고 있다. 일본 K라인 제공
지난 14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열린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의 17만4000㎥급 LNG 운반선 '할완(HALWAN)'호의 명명식이 열리고 있다. 일본 K라인 제공

[파이낸셜뉴스] HD현대중공업이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국 카타르가 추진하는 초대형 LNG 운반선 프로젝트에서 결실을 이어가고 있다. 신조선 명명식을 통해 선박 건조 기술력과 납기 준수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4일 울산조선소에서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의 17만4000㎥급 LNG 운반선 명명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명명된 선박은 카타르의 수원(水源)에서 이름을 따온 '할완(HALWAN)'호다.

할완호는 일본 가와사키기선(K라인), 일본유센(NYK), 중국 차이나LNG쉬핑(CLNG), 말레이시아 MISC 등이 구성한 다국적 컨소시엄이 카타르에너지를 위해 발주한 12척 규모 LNG 운반선 시리즈 중 9번째 선박이다. 컨소시엄은 지난 2022년 카타르에너지와 LNG 장기운송계약을 맺고, HD한국조선해양과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할완호는 K라인이 선박관리를 맡는 3척 가운데 두 번째 선박으로, 인도 후 글로벌 LNG 운송에 투입된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2월 같은 시리즈의 7번째와 8번째 선박인 '샤르크(SHARQ)'호와 '샤라우(SHRA'OUH)'호의 명명식을 진행한 바 있다. 카타르 동부 도시와 섬에서 각각 이름을 딴 두 선박은 K라인과 NYK 최고경영진의 부인이 명명자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할완호는 길이 299m, 너비 46.4m 규모로 17만4000㎥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특히 저압 가스를 사용하는 차세대 이중연료 엔진 'X-DF 2.1 iCER'을 장착해 운항 중 온실가스(GHG) 배출량과 연료 소비량을 줄이도록 설계됐다. 여기에 선체 바닥에서 발생시킨 공기 방울로 선체와 해수 간 마찰 저항을 낮추는 공기윤활시스템(Air Lubrication System)을 적용, 항해 효율은 높이고 환경 영향은 최소화했다.

HD현대중공업은 카타르 LNG 프로젝트 신조선을 잇달아 적기 인도하며 발주사로부터 계약 이행의 성실성을 인정받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025년 8월 카타르에너지용으로 건조한 첫 번째 선박을 인도한 데 이어 시리즈 물량을 순차적으로 넘기고 있다.

이번 명명식은 카타르에너지가 추진 중인 초대형 LNG 선대 확충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카타르에너지는 24척의 'QC-Max'급을 포함해 총 128척 규모의 LNG선 발주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카타르의 노스필드 증산 프로젝트와 맞물려 최종 발주 규모가 200척 안팎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카타르발(發) 훈풍은 국내 조선업계의 고부가가치 일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카타르에너지와 17만4000㎥급 LNG 운반선 17척, 약 39억달러(약 5조2000억원) 규모의 2차 발주 본계약을 체결하며 단일 계약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해당 선박은 울산조선소에서 건조돼 2029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수주 낭보도 이어지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들어서만 LNG 운반선을 대거 수주하며 지난해 연간 수주량을 이미 크게 웃돌았다.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로 LNG 운송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LNG선이 대표적 고수익 선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HD현대중공업을 필두로 한 국내 조선 빅3의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K라인은 2022년 5월 발표한 중기 경영계획에서 LNG 사업을 향후 투자의 최우선 순위로 제시했다. 늘어나는 에너지 수요에 대응해 장기 운송계약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HD현대중공업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