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쿠팡 물류센터 화재 주변…신석초 휴교·어린이집 14곳 휴원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재민 168명 중 학생 6명…시교육청, 신현여중 추가 대피시설 준비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사흘째 잡히지 않는 인천 쿠팡 물류센터 불길에 화재 현장 주변 학교와 어린이집이 잇따라 문을 닫았다. 20일 신석초등학교가 휴교했고 어린이집 14곳도 원아를 받지 않았다. 붕괴 우려로 이재민 168명이 인근 학교로 대피한 가운데 교육당국은 추가 대피시설 마련에 나섰다.

인천시교육청과 인천 서해구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석남동 쿠팡 물류센터 인근 신석초 1곳과 어린이집 14곳(전날 기준)이 이날 휴교·휴원에 들어갔다.

휴교한 신석초는 하루 문을 닫은 뒤 21일 1교시만 수업하고 곧바로 여름방학에 돌입한다. 다만 집에서 돌보기 어려운 학생 2명은 인근 초교 2곳이 나눠 맡아 돌봄을 제공한다.

유치원의 사정은 제각각이다. 인근 유치원 3곳 가운데 1곳은 영향권에서 벗어난 것으로 판단돼 평소대로 운영되고, 다른 1곳은 바깥 활동을 접고 실내 위주로 아이들을 돌본다. 이미 방학에 들어간 나머지 1곳은 방과후 과정을 열지 않기로 했다.

이재민을 위한 임시주거시설로는 신현초와 신현북초가 가동 중이다. 인천시교육청은 물류센터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주민 대피 명령에 대비해 신현여중까지 추가 대피 공간으로 준비해 뒀다. 전날 자정 기준 두 학교에 머문 이재민은 168명이며, 이 가운데 학생은 6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서해구는 전날 화재 현장 인근 어린이집 31곳과 초등학교를 상대로 이날 하루 휴원·휴교를 권고했다. 서해구 관계자는 "어제 휴원 권고 후 확인한 결과 어린이집 14곳에서 휴원을 하기로 결정했다"며 "휴원 권고한 31곳 외 다른 어린이집도 화재 영향으로 휴원하는지는 현재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불은 지난 18일 오전 6시54분께 서해구 석남동 쿠팡 제32물류센터에서 시작돼 사흘이 지나도록 완전히 꺼지지 않고 있다. 소방 당국은 화재 당일 오후 발령한 국가소방동원령을 유지한 채 장비 231대와 소방관 등 812명을 투입해 진화에 매달리고 있다.

물류센터 화재가 좀처럼 잡히지 않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6월 경기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난 불은 넓은 내부와 다량의 가연성 적재물 탓에 완전 진화까지 엿새가 걸렸고, 당시 인명 구조를 위해 건물에 진입했던 광주소방서 119구조대장 김동식 소방경이 고립돼 순직했다.

대형 물류창고는 층고가 높고 선반마다 생활용품 등 불에 잘 타는 물품이 빼곡히 쌓여 있어 연기가 많이 나고 대원 진입이 어렵다는 것이 소방 현장의 공통된 지적이다. 이번 화재도 붕괴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진화가 장기화하는 양상이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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