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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상 실패 후폭풍 속 코오롱티슈진 "실패 아닌 성장통"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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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C-15302서 이례적 '위약 효과' 나와
코오롱티슈진 "A~Z 원인 규명에 총력전"
전승호 "실패 아닌 절반의 성공, 성장통"

21일 서울 마곡 코오롱 One&Only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승호 코오롱티슈진 공동대표가 TG-C 미국 3상 탑라인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중모 기자
21일 서울 마곡 코오롱 One&Only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승호 코오롱티슈진 공동대표가 TG-C 미국 3상 탑라인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번 코오롱티슈진의 미국 임상 3상 결과는 단순한 실패가 아닌 성장통이 될 것이다."
코오롱티슈진은 세계 최초 골관절염 세포유전자치료제로 개발 중인 'TG-C(옛 인보사)'가 미국 임상 3상(TGC-15302)에서 공동 1차 평가지표의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단순한 실패가 아닌 성장 과정의 일부"라는 입장을 밝혔다.

21일 코오롱티슈진은 서울 마곡 코오롱 One&Only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임상 3상 탑라인 결과를 설명하는 한편, 통계적 유의성 확보 실패의 원인과 향후 개발 전략, 두 번째 미국 임상 3상 계획 등을 공개했다.

'역대급 위약 효과'에 발목 잡혔다
이날 임상 결과를 발표한 노문종 코오롱티슈진 대표는 "15302 임상은 2개의 주평가 변수와 4개의 이차 평가 변수로 구성되어 있으며, TG-C 투여군에서는 임상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통증 완화 및 기능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대조군(위약군)이었다. 일반적으로 관절강 내 주사제 임상에서 위약 효과는 3~6개월 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하지만 이번 임상에서는 위약군에서도 통증 지수가 약 40점, 기능 지수가 약 25점 개선되는 등 투여군에 육박하는 강한 효과가 24개월(104주) 동안이나 지속됐다.

노 대표는 "투여군의 약효 자체는 과거 미국 2상이나 한국 3상보다 우수했으나, 예상치 못한 대조군의 강한 효과로 인해 두 군 간 통계적 유의차를 입증하지 못했다"면서 "다만 안전성 측면에서는 위약군과 큰 차이가 없어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과거 임상 데이터와 통계적 표본 수 확대를 감안했을 때 성공을 자신했지만 '역대급 위약 효과'라는 이례적 변수가 생기면서 상업화 일정과 가능성 전반에 큰 차질이 생기게 된 것이다.

이어 발표에 나선 전승호 코오롱티슈진 공동대표는 "어제 임상 실패 보도가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실패라고 보지 않으며 '절반의 성공'이자 하나의 성장통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TG-C 투여군 자체의 약효가 충분히 입증된 만큼, 약물의 문제가 아닌 임상 관리 및 통제상의 원인을 찾아내겠다는 취지다.

특히 전 대표는 2차 평가 변수 중 하나인 인공관절 치환술(TKA) 시행률에서 유의미한 수치가 나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TG-C 투여군(310명) 중 치환술을 받은 환자는 2명에 불과했던 반면, 위약군(151명)에서는 8명이 받아 약 8.8배의 명확한 차이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는 향후 '디모드(구조적 개선 치료제·DMOAD) 인정이나 보험 약가 산정 시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1차 지표 달성 실패에 따른 일정 차질은 인정했다. 전 대표는 "위약과의 차이를 입증하지 못한 만큼 당초 계획했던 미국 허가(NDA) 및 상업화 일정의 지연은 불가피하다"며 "정확한 원인 분석이 끝난 이후에야 신규 일정을 수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발표될 두 번째 3상 기대감 높여
코오롱티슈진은 오는 10월 탑라인 결과 발표가 예정된 두 번째 미국 임상 3상인 'TGC-12301 시험'에 사활을 걸고 있다. 12301 시험은 이번 15302 시험과 임상 디자인은 동일하지만, 참여한 임상센터(25곳)와 의료진(PI), 환자군이 완전히 다른 독립적인 시험이다.

또한 코오롱티슈진은 이번 사태의 원인을 A부터 Z까지 철저히 규명하기 위해 글로벌 정형외과 빅4 기업인 '스미스앤네퓨(Smith & Nephew)'에서 14년간 근무하고 최고메디컬책임자(CMO)를 역임한 앤디 웨이블 박사를 본격 투입한다고 밝혔다.

한편 시장의 높은 기대를 한 몸에 받아온 핵심 파이프라인의 임상 차질 소식에 이날 코오롱티슈진 주가는 개장 직후 하한가로 직행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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