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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산림복원, 아시아 협력망과 연결… 탄소흡수원 확대 본격화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21일 성산읍사무소서 AFoCO와 업무협약
산림복원·생물다양성·탄소흡수원 공동 대응
황근 활용 해안 산림복원 국제사업과 연계
공동연구·기술교류·연수·교육과정 추진
제주형 기후적응 산림복원 모델 확산
협약 뒤 식산봉 일원서 '황근숲 걷기'

박종호 아시아산림협력기구 사무총장과 박천수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왼쪽부터)가 21일 서귀포시 성산읍사무소에서 ‘아시아 산림협력 및 제주도 산림생태계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양 기관은 황근을 활용한 해안 산림복원과 산림탄소흡수원 확충, 생물다양성 보전을 공동 추진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박종호 아시아산림협력기구 사무총장과 박천수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왼쪽부터)가 21일 서귀포시 성산읍사무소에서 ‘아시아 산림협력 및 제주도 산림생태계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양 기관은 황근을 활용한 해안 산림복원과 산림탄소흡수원 확충, 생물다양성 보전을 공동 추진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산림복원과 생물다양성 보전, 산림탄소흡수원 확대를 아시아 지역 협력사업으로 넓힌다.

21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 오전 서귀포시 성산읍사무소에서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와 '아시아 산림협력 및 제주도 산림생태계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제주도와 아시아산림협력기구를 비롯해 한국 세계자연기금(WWF),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아시아산림협력기구 맹그로브 전문가 그룹 20여명도 화상으로 참여했다.

이번 협약은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 감소에 공동 대응하고 산림복원과 탄소흡수원 확충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을 뒀다.

양 기관은 아시아 산림협력망을 활용해 산림복원 사업을 함께 발굴하고 정보와 기술을 교류한다. 제주지역 생물다양성 보전과 산림생태계 복원을 위한 공동연구와 자료 공유도 추진한다.

공동연수와 학술토론회 등 국제협력 행사도 운영한다. 산림휴양과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교육·체험 과정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핵심 협력사업은 제주도가 추진 중인 황근 활용 해안 산림복원과 탄소흡수원 확충이다. 황근은 제주 해안에 자생하는 식물로 해안 생태계 복원과 생물다양성 보전의 주요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제주도는 황근 복원사업을 아시아산림협력기구의 국제협력망과 연계해 제주형 기후적응 산림복원 모델로 고도화할 방침이다. 사업 성과와 복원 기술은 국내외 산림정책과 현장사업에 공유한다.

산림탄소흡수원 확대도 주요 과제다. 산림을 복원하고 건강하게 관리하면 대기 중 탄소를 흡수·저장하는 능력을 높일 수 있어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위기 대응에 도움이 된다.

제주는 난대·아열대 식생과 해안림, 곶자왈 등 독특한 산림생태계를 보유하고 있어 기후변화에 따른 식생 변화와 복원정책을 연구하기에 적합한 지역으로 평가된다.

양 기관은 제주 산림의 특성과 복원 경험을 아시아 지역과 공유하고, 해외 산림복원 사례와 기술도 제주 정책에 접목할 계획이다.

박천수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는 "제주 산림복원 정책을 국제협력과 연결할 기반이 마련됐다"며 "황근 복원과 탄소흡수원 사업의 성과가 아시아 현장으로 확산되도록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호 아시아산림협력기구 사무총장은 "제주는 생물다양성과 기후변화 대응에서 국제적 가치가 큰 지역"이라며 "제주와 함께 지속가능한 산림복원 모델을 만들고 아시아 지역으로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협약 체결 뒤에는 성산읍 식산봉 일원에서 '황근숲 걷기' 행사가 열렸다. 참석자들은 황근 군락지를 둘러보며 제주 해안 산림생태계의 가치와 복원의 필요성을 공유했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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