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우성빈 기장군수 "토호세력 유착 밝힌다"

변옥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부정부패 의심 사업 전수조사 시행
'명례리 치유의 숲' 등 사례로 제시
우 군수 "사법기관 협조도 요청"

우성빈 기장군수가 21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에 나서 '명례리 치유의 숲'을 비롯한 부정부패 의심 사업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우 군수는 "지난 기장군수 인수위원회 활동 기간과 취임 후 3주 동안 지역 내에서 특정인들을 위한 막대한 이권에 군의 혈세가 투입되는 부정부패 의심 사업들을 상당수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취임 직후부터 부정부패 의심 사업이 발견되는 대로 재검토하거나 백지화 시켜왔지만 이 같은 소극적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군의 예산이 제대로 군민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단호한 결심이 필요했다.

이에 특혜성 부정부패 의심 사업 전수조사를 이달부터 강력히 시행하겠다"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우 군수는 이날 대표적인 특혜성 의심 사업으로 장안읍 명례리에 조성된 '치유의 숲'과 일광읍 화전리 일대 진출입로 건설 사업 2가지를 꼽았다.

먼저 명례리 치유의 숲으로 가는 길 입구에는 '5m 이내 근접 시 감전 위험'이라는 현수막이 붙어 있는 점을 문제 삼았다. 154㎸의 고압 송전탑이 지나는 곳에 숲이 조성된 이후 부지 양 옆의 맹지였던 토지주에 엄청난 혜택이 돌아갔다고 우 군수는 주장했다.

맹지였던 주변 토지에 국도로 연결되기 용이하도록 설계됐다는 근거를 들었다.

현재는 추가로 7억 4000여만원을 들여 화장실과 주차장, 관리시설 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우 군수는 특정인에 이익을 가져다 준 사업으로 보고 조만간 감사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또 일광읍 화전리 일대 진입로 건설 사업은 마을에 있는 40여 가구의 농기구 수리를 위해 '동부산농협기자재센터'까지 가는 길을 만드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에 대해 우 군수는 "더 큰 문제는 도랑 부분만 복개해 센터까지 도로를 내도 될 곳을 14호 국도까지 연장 설계한 것"이라며 "이수천평 자연녹지 임야 토지 소유주만 막대한 이익을 보게 되는 도로 개설 사업이란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감사를 예고했다.

그는 "결단코 한 푼의 혈세도 허투루 쓰이지 않도록 하겠다. 지방 토호세력과의 유착이 의심되는 사업을 바로 잡고 그 실체가 확인되면 사법기관에 협조를 요청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수십 년간 쌓인 특혜성 행정을 주민을 위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근절하겠다. 이것이 바로 제 공약인 '군민의 몫을 군민에 돌려드리는' 행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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