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같아서 챙겨줬다" 남자 손님에겐 갓 구운 햄, 여성은 식은 계란프라이
[파이낸셜뉴스] 한식뷔페 단골 여성 손님이 비슷한 나이대 남성 손님과 다른 대우를 받았다며 서운함을 드러낸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2일 JTBC '사건반장'은 서울에서 혼자 사는 20대 여성 A씨가 겪은 일을 다뤘다.
A씨는 집밥이 생각날 때마다 집 근처 한식뷔페를 찾았다고 했다. 그는 "집밥이 그리울 때 집 근처 한식뷔페를 찾아간다. 여자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집인데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괜찮아 자주 갔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점심시간이 한참 지난 뒤 식당을 찾았고, 당시 매장에는 손님이 거의 없었다고 했다. A씨는 "최근 한번은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뒤 방문하게 됐는데, 손님도 거의 없고 음식도 대부분 바닥이 났더라. 그래도 늦게 온 제 탓이니 별말 없이 식사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가 식사를 시작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비슷한 또래로 보이는 남성 손님이 가게에 들어왔다.
A씨는 사장이 남성 손님에게는 음식이 부족한 상황을 미리 알렸다고 했다. 그는 "저와 달리, 사장님이 그 손님에게는 '지금 음식이 아주 부족한데 괜찮겠냐?'고 물어봤다. 그러더니 그 손님에게 접시에 담긴 갓 구운 햄을 주더라"라고 밝혔다.
햄 냄새가 자신에게까지 전해지자 A씨는 한숨을 쉬었다고 했다. 이후 사장이 A씨에게도 접시를 건넸지만, 그 안에는 식은 계란프라이 한 장이 있었다. A씨는 "냄새가 저한테까지 나길래 한숨을 쉬었다. 사장님이 저를 한번 쳐다보더니 잠시 후 저에게도 접시 하나를 내밀었다. 식을 대로 식은 계란프라이 한 장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계산을 마치고 나가던 A씨는 갓 구운 햄과 식은 계란프라이는 다르다고 느꼈고, 사장에게 서운함을 털어놨다.
A씨는 사장에게서 남성 손님을 챙긴 이유도 들었다고 했다. 그는 "사장님이 말씀하시길 '아들 같은 마음에 짠해서 하나 챙겨줬다'고 하시더라. 비슷한 또래인 저에게는 왜 딸 같은 마음이 안 드셨는지 생각할수록 서운하다. 제가 오바하는 거냐"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손수호 변호사는 A씨가 서운함을 느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식당 하는 사람이 먹을 걸로 서운하게 만들면 안 된다. 사장이 융통성 있게 잘 대응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음식 종류 차이가 A씨에게 크게 느껴졌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 교수는 "남자 손님은 프라이 두 개, 나는 한 개 줬다면 덩치 차이도 있으니 이해하겠지만 햄은 결정적이다. 삐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박지훈 변호사는 다른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아마 햄이 다 떨어지지 않았을까 싶다. 아예 못 받았다면 모르지만 프라이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프라이가 더 건강한 음식이기도 하지 않냐"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