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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낳고 키우는 일, 마을이 함께… 제주 '수눌음 돌봄' 확산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임신부·영아 양육 부모 등 71명 한자리
출산 축하·육아 정보·용품 나눔 진행
도내 수눌음돌봄공동체 220곳 활동
1006개 가족·3739명 참여해 공동육아 실천
부모 고립 줄이고 지역 돌봄 관계망 강화

임신부와 12개월 미만 영아를 양육하는 부모들이 지난 23일 제주시 아스타호텔에서 열린 ‘베이비 왓수다’ 행사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올해 1006개 가족, 3739명이 참여하는 220개 수눌음돌봄공동체가 활동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임신부와 12개월 미만 영아를 양육하는 부모들이 지난 23일 제주시 아스타호텔에서 열린 ‘베이비 왓수다’ 행사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주에서는 올해 1006개 가족, 3739명이 참여하는 220개 수눌음돌봄공동체가 활동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임신과 출산, 영아 양육을 개별 가정만의 부담으로 두지 않고 이웃과 지역사회가 함께 나누는 제주형 공동돌봄이 확산하고 있다. 제주 전역에서 220개 수눌음돌봄공동체가 운영되는 가운데 임신부와 영아 양육 부모들이 만나 출산을 축하하고 육아 경험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제주도와 제주여성가족연구원 제주가족친화지원센터는 지난 23일 제주시 아스타호텔에서 '베이비 왓수다'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수눌음돌봄공동체에서 활동하는 임신부와 12개월 미만 영아를 양육하는 부모 등 71명이 참여했다.

'베이비 왓수다'는 임신과 출산을 지역사회가 함께 축하하고, 부모들이 육아 경험과 정보를 나누도록 기획한 행사다. 제주어 표현을 활용한 행사명에는 새로운 생명이 제주에 왔다는 의미와 공동체의 환영을 함께 담았다.

참가자들은 출산과 육아 과정에서 겪은 경험을 공유하고 필요한 정보를 나눴다. 출산·육아 응원 프로그램과 육아용품 나눔도 진행됐다.

‘베이비 왓수다’에 참여한 부모와 영아들이 출산·육아 응원 프로그램을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가족친화지원센터는 부모들이 육아 경험을 나누고 공동체 돌봄 관계를 형성하도록 수눌음돌봄공동체를 지원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베이비 왓수다’에 참여한 부모와 영아들이 출산·육아 응원 프로그램을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가족친화지원센터는 부모들이 육아 경험을 나누고 공동체 돌봄 관계를 형성하도록 수눌음돌봄공동체를 지원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행사에서는 수눌음돌봄공동체 사업과 제주가족친화지원센터의 부모·가족 지원사업도 소개됐다. 참가자들은 이웃이 품앗이 방식으로 아이를 함께 돌보고 양육 부담을 나누는 공동체 돌봄의 필요성을 공유했다.

'수눌음'은 제주에서 힘든 일을 서로 거들며 품을 나누던 공동체 문화를 뜻한다. 수눌음돌봄공동체는 이 전통을 현대적인 공동육아 방식으로 연결해 부모들이 돌봄과 놀이, 체험활동 등을 함께 운영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제주도는 2016년부터 수눌음돌봄공동체를 발굴·육성하고 있다. 올해 제주 전역에서는 1006개 가족, 3739명이 참여하는 220개 공동체가 활동하고 있다.

참여 규모가 커지면서 수눌음돌봄은 가족 간 친목 활동보다 지역 돌봄의 빈틈을 보완하는 생활권 기반 지원체계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부모들이 자녀 돌봄을 나누고 육아 정보를 교환하면서 양육 부담과 단절감을 줄이는 구조다.

강문실 제주가족친화지원센터장은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지역사회가 함께 축하하고 응원하는 자리"라며 "부모들이 수눌음돌봄공동체를 통해 서로 연결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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