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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發 데이터센터' 투자 재편…부산 등 비수도권 뜬다 [fn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젠스타메이트 'Korea Data Center Market Report 2026' 발간
공급 경쟁 끝…'전력 확보'가 데이터센터 몸값 갈랐다
수도권 넘어 부산으로, AI 인프라 투자축 이동

젠스타메이트 제공.
젠스타메이트 제공.

[파이낸셜뉴스] 최근 AI(인공지능) 인프라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데이터센터 시장도 '공급 경쟁'에서 '전력 경쟁'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공급과잉 우려와 달리 실제 투자시장에서는 전력 확보와 운영 역량을 갖춘 자산의 희소성이 커지면서 데이터센터 투자 패러다임이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상업용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젠스타메이트 리서치센터가 발간한 'Korea Data Center Market Report 2026'은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이 양적 확대보다 전력 인프라를 중심으로 한 선별적 투자 시장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국내 상업용 데이터센터 누적 공급 규모가 2025년 836MW에서 2030년 2270MW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AI와 클라우드 수요가 공급 증가 속도를 앞지르면서 2030년에는 약 670MW 규모의 공급 부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IB업계에서는 데이터센터 공급 확대에도 불구하고 전력을 확보한 프로젝트와 그렇지 못한 사업 간 투자 양극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과거에는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 유치 여부와 개발 규모가 핵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전력 공급 가능성과 인허가, 임차인 확보, 운영 경쟁력이 자산 가치를 결정하는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입지 변화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수도권 전력망 부담과 부지 확보 난항으로 비수도권 개발이 확대되면서 수도권 비중은 2025년 94.7%에서 2030년 75.0%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 인근은 저지연 서비스 중심의 중소형 데이터센터 수요가 유지되는 반면, AI 학습용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는 부산 등 전력 확보가 용이한 지역을 중심으로 개발이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실제 투자시장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개발 목적의 토지 거래가격은 2021년 MW당 39억원에서 2024년 55억원으로 상승했다.
김규진 젠스타메이트 R&C사업부장은 "AI와 클라우드 수요 확대에 따라 데이터센터 시장의 성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는 개발 규모보다 전력 인프라와 임차 수요, 운영 전략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는 선별적 투자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부동산 IB업계에서는 데이터센터가 오피스와 물류센터를 잇는 차세대 핵심 투자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지만, 앞으로는 개발 규모보다 전력 인프라와 운영 역량을 확보한 자산의 희소성이 수익률을 좌우할 것으로 진단했다.

부동산 IB업계 관계자도 "데이터센터는 이제 오피스나 물류센터처럼 단순 부동산이 아니라 AI 인프라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앞으로는 입지보다 전력 확보 능력과 안정적인 임차인 확보 여부가 투자 성패를 가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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