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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公기업 통합본사 충남으로"...충남도, 유치 '사활'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박수현 충남지사, 김성환 기후부 장관 면담..."40년 환경 피해, 보상형 이전 필요"

박수현 충남지사(오른쪽)가 28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설치 등을 건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박수현 충남지사(오른쪽)가 28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설치 등을 건의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충남도가 발전(發電) 공기업 통합본사 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국 석탄화력발전소의 절반 이상이 충남에 위치한 만큼, 석탄화력발전소의 단계적 폐지에 따른 지역경제 충격을 완화하고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이끌기 위한 움직임이다. 박수현 충남도지사는 최근 국회 상임위를 방문한데 이어 주무 부처 장관을 직접 만나 충남 이전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28일 충남도에 따르면 박 지사는 이날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을 만나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설치 △기후부 소관 공공기관 충남혁신도시 일괄 이전 △태안화력 2호기 폐지 일정의 한시적(1년) 연장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이번 면담은 박 지사가 지난 20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위원회 김정호 위원장과 이소영 여당 간사를 만난 지 1주일여 만에 이뤄진 것이다.

"40년 감내한 충남에 합당한 보상을"

박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전국 5개 발전 공기업의 52기 화력발전소 중 28기(53.8%)가 충남에 몰려 있고, 발전 용량 역시 전국 기준 36.7%(1만 9096㎿)에 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동안 보령·당진·태안·서천 등지 주민들이 국가 전력 공급을 위해 40년 넘게 해양·대기 오염과 송전선로에 따른 환경·재산 피해를 감내해온 만큼, 통합본사 설치가 이에 대한 합당한 보상이자 성공적인 에너지 전환의 열쇠라는 논리다.

충남은 이미 보령 1·2호기와 태안 1호기 등 3기가 폐쇄되면서 인구 유출과 지역 상권 침체라는 직격탄을 맞은 상태다. 오는 2038년까지 추가로 21기가 단계적 폐쇄를 앞두고 있어 지역사회 전반에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여야 국회의원들도 지난 27일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충남 설치 촉구 성명'을 발표하며 충남도의 유치 행보에 힘을 보탰다.

아울러 박 지사는 세종시 건설 과정에서 충남이 인구 13만 7000명 감소, 면적 437.6㎢ 축소, 6년간 25조20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입었음에도 1차 공공기관 이전에서 제외되는 역차별을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구조적 보상책으로 '우량 공공기관 보상형 이전권'을 부여해 기후부 소관 주요 공공기관을 충남혁신도시로 일괄 이전해 줄 것을 요청했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 클러스터 구축"

태안화력 2호기의 폐지 1년 연장 건의에 대해서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글로벌 에너지 수급 위기, 대체 발전소인 공주복합발전소의 송전선로 건설 지연, 지역 주민 및 노동조합의 요구 등을 이유로 들었다. 앞서 운행 기간이 연장된 보령 5호 및 하동 1호와의 형평성을 맞춰 전력 공급 리스크를 줄이고 '석탄화력 노동자 및 폐지 지역 지원특별법' 시행 시점과 맞춰 충격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취지다.

충남도는 발전공기업 통합본사 유치와 공공기관 이전을 기점으로, 석탄화력 축소에 따른 산업 공백을 수소와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친환경 에너지 전환 클러스터'로 메운다는 구상이다. 도는 보령·태안·당진 등 기존 발전 거점 지역을 중심으로 청정수소 생산기지 및 암모니아 혼소 실증단지를 조성하고 관련 연구기관을 집적화해 기존 석탄화력 인프라와 숙련된 발전 노동력을 청정에너지 산업으로 신속히 전환할 계획이다.

'정의로운 전환 기금' 확대 추진도

한편, 충남도는 석탄화력발전소 폐지로 직격탄을 맞을 지역 소상공인과 협력업체 노동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방정부 차원의 '정의로운 전환 기금'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도는 발전소 폐지 지역에 대한 대안 산업 육성과 국비 지원의 법적 근거가 될 '석탄화력발전소 폐지 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해 왔다.

박 지사는 "매출 감소와 고금리, 재난과 폐점 등으로 위기에 놓인 지역 소상공인과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국가 차원의 결단이 필요하다"며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정부의 전향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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