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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국가' 진입..납세·부양 생산인구 비중 70%선 무너졌다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국가데이터처,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15~64세 생산연령인구 3587만명, 69.2%
2018년부터 하락해 처음 70%대 아래로
유소년 비중은 10% 그쳐 25년새 반토막
저출생 심화, 올해 '유소년 10%' 깨질듯
824만 '1인 가구'는 역대 최고치 경신

28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서 납세와 부양의 책임을 지고 있는 생산연령인구(15~64세) 비중이 처음으로 70%선이 무너졌다. 사진은 지난 지난 26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를 걷고 있는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 뉴시스
28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서 납세와 부양의 책임을 지고 있는 생산연령인구(15~64세) 비중이 처음으로 70%선이 무너졌다. 사진은 지난 지난 26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를 걷고 있는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가 초고령화가 가속화되는 '늙은 국가' 대열에 본격 진입했다. 납세와 부양의 책임을 지는 생산연령인구(15~64세) 비중은 처음으로 70% 선이 무너졌다. 만성화된 저출생과 급속한 고령화로 인해 2018년부터 인구 감소세가 빨라지는 추세다. 2025년 전체 인구는 5182만명, 고령인구는 20.7%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유소년 인구는 전체 인구의 10%에 그쳐 25년 전에 비해 반토막났다.

28일 국가데이터처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 총인구는 5182만명으로 전년대비 0.02%(1만명) 증가했다. 2022년(5169만명) 바닥을 찍고 반등해 3년 연속 증가세다. 내국인보다 외국인이 늘어난 영향이다. 내국인은 4971만명(비중 95.9%)으로 전년 대비 5만명(-0.1%) 줄었다. 반면 외국인은 211만명(4.1%)으로 전년 대비 7만명(3.2%) 늘었다. 2010년(59만명)과 비교해 15년 사이 4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유학·연수, 계절근로 인력이 계속 늘어난 것이 이유다.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3587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70%선이 처음 깨졌다. 지난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지난해 전체의 69.2%로 떨어졌다. 전년(70.0%)보다 0.8%p 하락했다.

전체 인구를 나이순으로 정렬했을 때 정확히 중앙에 위치한 중위연령은 46.8세로, 1년 전보다 0.6세 높아졌다.

65세이상 고령인구는 처음으로 전체 인구에서 20%대를 넘어섰다. 계속되는 고령화로 인해 지난해 고령인구는 1072만명, 전체의 20.7%를 기록했다.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뜻하는 노령화지수도 205.2로 전년 대비 18.5 증가했다. 노인들이 유소년 인구의 배가 넘는다는 의미다.

이에 비해 아이들은 빠르게 줄고 있다. 유소년(0~14세) 인구는 522만명으로 전체의 10.1%에 그쳤다. 저출생 심화로 올해에는 10%선도 깨질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 2000년 유소년 인구가 전체의 20.9%를 차지한 것과 비교하면 25년 사이에 반토막난 셈이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뜻하는 노년 부양비는 29.9로,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생산연령인구 약 3명이 고령인구 1명을 부양해야 한다는 의미다.

인구가 수도권에 몰리고 있으나 증가폭은 약해지고 있다. 수도권 인구는 2638만명으로 전년대비 0.3% 늘었다. 비중은 50.9%로 절반을 조금 넘었다. 2000년 46.3%에서 2010년 49.1%로 크게 늘었다가, 이후 2020년 50.2%로 증가폭이 조금씩 줄어들긴 했다. 수도권과 함께 충북 등 중부권 인구가 0.3% 늘면서 전체의 14.1%를 차지했다. 반면 영남권과 호남권은 각각 0.4% 감소했다.

총가구는 2325만가구로 전년보다 1.1%(25만가구) 늘었다. 일반가구는 총가구의 96.8%(2250만가구)로 전년 대비 0.9%(20만가구) 증가했다. 이중 1인, 2인가구가 66.1%(1487만가구)를 차지했다.

경은숙 국가데이터처 인구총조사과장은 "2025년 기준 1인 가구는 824만가구(36.6%)로 전년(804만가구)보다 2.5% 늘었는데, 규모와 비중 모두 역대 최대치"라고 말했다.

1인 가구의 연령대별 비중은 60대(17.7%), 30대(17.5%), 20대이하(16.9%) 순이다. 남자는 30대가 21.8%, 여자는 60대가 18.6%로 가장 높게 나와 성별로는 차이를 보였다.

다만 1인 가구 증가율은 둔화하는 추세다. 최근 10년을 보면 2020년 8.1%로 가장 높았다가 계속 줄어 지난해 증가율은 2.5%에 그쳤다. 부동산가격 급등과 청년 취업난 등의 최근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문화 가구는 전년보다 2.8% 늘어난 45만가구로 2015년 이후 매년 증가세다. 장애인(내국인) 인구는 260만명, 장애인이 있는 가구는 226만가구로 전체 일반가구의 10.1%를 차지했다.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국가데이터처 제공
2025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 국가데이터처 제공

[email protected]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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