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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2분기 영업익 219% 급증…수출 방산이 성장 견인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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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조1176억원·영업이익 1037억원
영업이익률 9.3%로 전년 대비 5.1%포인트 상승
천궁-II·폴란드 K2 등 수출과 국내 양산 동반 성장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천궁-II 수출형 다기능레이다(MFR). 한화시스템 제공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천궁-II 수출형 다기능레이다(MFR). 한화시스템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시스템의 2·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19% 늘어난 1037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 증가율이 매출 증가율을 크게 웃돌았는데, 대규모 방산 수출 사업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출 사업은 장기간에 걸쳐 개발·생산·납품이 진행되는 만큼 사업이 안정적인 양산 구간에 진입하면 매출 확대와 함께 이익 기여도가 높아질 수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시스템은 올해 2·4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176억원, 영업이익 103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219% 증가한 규모다. 당기순이익은 527억원으로 14% 늘었다. 외형 확대보다 눈에 띄는 대목은 수익성 개선이다. 한화시스템의 2·4분기 영업이익률은 9.3%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과 매출 증가율을 역산하면 당시 영업이익률은 약 4.2%다. 1년 만에 수익성이 5.1%p가량 높아진 셈이다.

방산 부문에서는 폴란드 K2 전차용 조준경과 사격통제장치,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에 공급하는 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한화시스템은 전차의 표적 탐지와 명중을 지원하는 조준·사격통제체계부터 대공방어체계의 핵심 센서인 다기능레이다까지 사업 영역을 확보하고 있다. 단순 완제품 공급을 넘어 주요 무기체계의 핵심 장비를 공급한다는 점에서 향후 추가 양산과 후속 군수지원 사업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

국내 사업도 성장의 한 축을 담당했다. 차세대 호위함 울산급 Batch-III 함정전투체계(CMS), 한국형 전투기 KF-21용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다와 항전장비, 국내 K2 전차 4차 양산용 조준경·사격통제장치 등이 매출에 반영됐다. 특히 함정 CMS와 전투기 AESA 레이다는 플랫폼의 탐지·판단·교전을 연결하는 핵심 체계다. 장기간 축적한 센서와 지휘통제 기술이 육상·해상·공중 플랫폼 전반의 양산 사업으로 확장되면서 실적 기반도 한층 다변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ICT 부문에서는 한화생명 차세대 시스템과 한화필리조선소 전사적자원관리(ERP),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스마트플랜트 구축 사업 등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금융·조선·방산·항공우주 분야의 디지털 전환 수요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룹 내 대형 프로젝트 수행 경험은 ICT 사업의 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특히 미국 조선소 ERP와 스마트플랜트 구축은 국내 중심의 시스템통합 사업을 글로벌 생산거점과 제조혁신 분야로 확장한다는 의미가 있다.

지난 2·4분기 말 수주잔고는 11조295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번 분기 매출의 약 10배에 해당한다. 실제 매출 반영 시점은 사업별로 다르지만 중장기 실적을 뒷받침할 일감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한화시스템은 방산 수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동시에 국내 주요 양산 사업 수주를 이어갈 방침이다. 기존 수출 지역에서 후속 사업을 확보하고 핵심 레이다·전자장비의 적용 플랫폼을 넓힐 경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함께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대규모 수출 사업의 안정적인 매출과 국내 주요 양산 사업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며 "해외 시장 개척과 핵심 기술 역량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단단히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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