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덕 봤다… 부산 강서구, 항공기 재산세 수입 '쑥'
지난해보다 4배 많은 22억원 거둬
재산세수 476억 중 4.6%가 항공기
'항공기 정치장 등록 지원사업' 효과
에어부산 15대 등 지원액 5배 증가
김해국제공항이 뛰자, 부산 강서구가 날았다. 지난해 지방공항 최초로 국제선 이용객 1000만명을 돌파한 김해공항을 관내에 둔 강서구가 올해 항공기 재산세 세수로 지난해보다 4배 많은 22억원을 거둬들이며 곳간을 채웠다.
28일 구에 따르면 올해 김해공항을 정치장으로 등록한 항공기 43대를 대상으로 부과한 재산세는 22억8400만원에 달한다. 부과 대상 항공기는 에어부산이 15대로 가장 많고, 대한항공 8대, 아시아나항공 7대, 이스타항공과 트리니티항공(옛 티웨이항공) 각 4대, 에어서울과 소형항공기 각 2대, 에어제타 1대다.
재산세는 소유 기간에 상관없이 과세기준일(매년 6월 1일) 현재 토지와 주택, 건축물, 선박, 항공기를 소유한 사람에게 부과된다. 부산시에 따르면 올 7월 강서구의 재산세 부과액은 476억원으로 부산지역 16개 구·군 중 해운대구(807억원) 다음으로 많은데, 이중 4.6%가 항공기에 부과한 재산세에서 나온 셈이다.
구의 올해 항공기 재산세 세수는 지난해 대비 무려 4배 증가한 규모다. 2025년 당시 김해공항에 등록한 항공기 27대에 5억6000만원의 재산세를 부과했다. 2024년에는 33대에 7억1000만원을 부과했다.
올해 유독 항공기 재산세 세수가 크게 늘어난 데는 김해공항을 정치장으로 등록한 항공기 수가 급증한 영향인데, 구는 지난해부터 시행한 '항공기 정치장 등록운영 지원사업'의 효과로 등록 항공기 수가 늘어났다고 본다. 이 사업은 항공기 1대당 부과되는 재산세의 절반을 정비료로 항공사에 환급해 주는 사업이다. 다만 훈련기와 경비행기는 제외한다.
이에 따라 구는 올해 11억5000만원을 정비료 지원금액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에어부산 15대, 아시아나 항공 7대, 에어서울 2대 등 24대 항공기에 총 2억8167만원을 지원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 지원액이 작년 대비 무려 5배나 증가한 것이다.
국토교통부 항공기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김해공항에 신규 등록한 항공기는 트리니티항공 3대, 진에어 2대, 대한항공 1대 등으로 모두 6대다. 이들 여객기 모두 기령(항공기 연령)이 '0년'인 신조기라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좌석 규모만 325석에 달하는 차세대 주력 기종인 보잉 787-10을 등록했다.
대형항공사(FSC) 점유 비중이 높은 인천공항을 피해 상대적으로 경쟁이 약한 김해공항에 저비용항공사(LCC)가 몰리면서 등록 항공기 수가 증가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지난해 인천공항에서 FSC가 운항하는 노선 비중은 40%인 반면 김해공항은 10%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지난해 하반기에만 김해공항에 항공기 4대를 등록한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김해가 인천공항보다 경쟁이 덜한 건 맞다"며 "지자체의 지원사업 영향과 함께 현재는 이스타항공 운항 노선의 약 30%가 부산 노선일 정도로 비중이 높다. 부산~알마티 노선을 비롯해 부산~치앙마이, 부산~구마모토 노선에 비행기를 단독으로 띄우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백창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