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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란티어 CEO "폐쇄형 AI는 부르주아"…오픈AI 등 주요 AI 기업 저격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AP뉴시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2·4분기 실적을 발표한 미국의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의 알렉스 카프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앤스로픽 등을 부르주아에 빗대며 비판했다.

카프 CEO는 3일(현지시간) 공개한 서한에서 2·4분기에 '깜짝 실적'을 낸 것과 관련해 "독립과 AI주권을 위한 혁명이 이제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 고객들이 AI 언어모델의 속국으로 전락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대형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폐쇄형 AI 모델을 개발하는 오픈AI, 앤스로픽, 구글 등 주요 AI 기업과 업계 전반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 모델들은 우리 문명이 만들어낸 거의 모든 문헌 자료를 흡수함으로써 성장하고 발전해왔다"며 "그리고 이제 그 모델들과 이를 개발한 이들은 전 세계 산업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요 AI 모델이 인터넷과 도서 등 자료를 통해 학습한 AI를 토큰(AI 연산의 기본 단위)으로 과금해 서비스하면서, 이 AI를 이용하는 개인이나 기업의 데이터를 AI에 다시 학습시켜 수많은 고객의 지식재산(IP)을 빼앗아 간다는 주장이다.

그는 특히 마르크스주의의 개념을 빌려 AI 모델 개발사를 부르주아(유산계급)에, 일반 기업들을 프롤레타리아(무산계급)에 비유했다. 그는 "LLM 개발사들이 의도적이든 아니든 고객사들의 생산 수단을 장악하려 하고 있다"며 "세계 경제를 장악하겠다고 위협해온 토큰 산업 복합체의 한계와 결함이 점점 더 드러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팔란티어는 이들 AI 개발사와 달리 고객사들과 '기생적인 관계'를 맺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클릭이나 토큰, 채팅에 대해 보상 받지 않는다"며 "현대 경제사에서 가장 중요한 발전을 게임화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카프 CEO는 지난달에도 "폐쇄형 AI 기업들이 무책임하게 모델을 과다 판매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다. 팔란티어는 지난달 말 개방형 AI 규제에 반대하는 기술기업 공개서한에 동참하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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