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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대참사 날 뻔…" 관중석 위로 떨어진 콘크리트 벼락, K리그 전 구단 '초비상'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8일 포항-울산전 도중 원정석 천장 콘크리트 낙하… 관중 1명 손등 부상 '아찔'
프로축구연맹, 전 구단 대상 다음 홈경기 전까지 시설물 긴급 안전점검 지시

K리그1 포항 홈구장 포항스틸야드.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K리그1 포항 홈구장 포항스틸야드.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파이낸셜뉴스]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의 홈구장인 포항스틸야드 관중석 천장에서 콘크리트가 떨어져 관중이 다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하마터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에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 전 구단을 대상으로 긴급 시설 안전 점검에 돌입했다.

10일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보도자료를 내고 "포항스틸야드 관중석 천장 석재 낙하 사고와 관련해 정확한 경위와 시설물 상태를 파악 중"이라며 "유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K리그 전 구단을 대상으로 경기장 시설물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연맹은 이날 오전 1, 2부 전 구단에 공문을 발송해 다음 홈경기 개최 전까지 경기장 시설물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 점검을 완료할 것을 지시했다.

사고는 지난 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HD의 '하나은행 K리그1 2026' 22라운드 경기 도중 발생했다. 경기 중 원정 테이블석 천장의 콘크리트 구조물 일부가 관중석으로 떨어졌고, 이로 인해 아래에 앉아있던 관중 한 명이 손등에 부상을 입었다.

해당 관중은 구단의 병원 후송 권유를 정중히 거절하고 계속해서 경기를 관람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일 원정석과 중립석(올팬존)이 전석 매진된 탓에 구단 측은 홈 관중석으로의 이동을 제안했으나, 피해 관중은 사고 지점을 벗어난 안전한 구역에서 선 채로 경기를 끝까지 지켜봤다.

포항스틸야드는 1990년에 준공되어 올해로 개장 36년째를 맞은 국내 최초의 축구전용구장이다. 유서 깊은 구장이지만 시설 노후화에 대한 우려는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포항 구단 측은 "경기장 콘크리트 천장 노후화로 인해 전체 구간을 순차적으로 점검하고 보완 작업을 진행하던 와중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이번 사고 사실이 축구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면서 팬들의 불안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월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홈구장인 창원NC파크에서 외벽 구조물이 추락해 관중 사상 사고가 발생했던 전례가 있어, 스포츠 경기장 시설물 안전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커진 상황이다.

연맹은 "이번 긴급 점검을 통해 경기장 내 관중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시설물의 이상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즉각적인 보수 및 안전조치를 각 구단과 지자체에 강력히 요청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맹은 올해부터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경기장 안전 점검'을 정례화하여 실시 중이다. 전문 안전진단 업체와 합동으로 경기장 시설에 대한 위험성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10개 경기장에 대한 점검을 완료한 데 이어 하반기에는 19개 경기장을 대상으로 후속 점검 및 관리 감독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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