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출 수모 5일 만에 빅리그 콜업... 밀워키 유니폼 배지환, '기습 번트' 생존 신고
방출 시련 딛고 밀워키와 계약 후 곧바로 26인 로스터 전격 '콜업'
미네소타전 7회 대수비 투입 후 기습 번트 안타 작렬
올 시즌 첫 메이저리그 출전서 눈도장
[파이낸셜뉴스] 방출의 시련은 단 5일이면 충분했다. 마이너리그에서 방출 통보를 받으며 벼랑 끝에 몰렸던 배지환(25)이 밀워키 브루어스에 새 둥지를 틀자마자 곧바로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콜업되는 극적인 반전 드라마를 썼다.
배지환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밀워키 유니폼을 입고 출전해 1안타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배지환의 최근 행보는 롤러코스터 그 자체였다. 지난 5일 뉴욕 메츠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에서 방출당하며 미국 무대 생존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다. 하지만 밀워키 구단이 배지환의 빠른 발과 내외야를 두루 소화하는 유틸리티 능력을 높게 평가하며 손을 내밀었다.
밀워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배지환은 구단의 전격적인 결정에 따라 곧바로 빅리그 26인 로스터에 합류하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까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속으로 4년 연속 빅리그 무대를 밟았던 배지환이 올해 처음으로 메이저리그 그라운드에 복귀하는 순간이었다.
배지환은 3-3으로 팽팽하게 맞선 7회초 수비 상황에서 2루수 대수비로 교체 투입되며 밀워키 데뷔전을 치렀다. 진가는 타석에서 발휘됐다.
7회말 1사 후 맞이한 첫 타석, 배지환은 특유의 재치를 발휘해 1루수 앞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완벽한 코스와 특유의 폭발적인 스피드가 결합하며 여유 있게 1루를 밟았고, 밀워키 유니폼을 입고 올 시즌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신고했다.
9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는 희생 번트 작전이 나왔다.
배지환은 침착하고 안전한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키며 작전 수행 능력까지 입증했다. 비록 후속 타선의 침묵으로 배지환의 출루와 진루타가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으나, 벤치의 기대에 100% 부응하는 활약이었다. 밀워키는 연장 10회말 접전 끝에 결승점을 뽑아내며 4-3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