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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으로 살 빼라는 건 가스라이팅"...40kg 뺀 현직 의사의 충격 고백 [건강잇슈]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장형우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교수가 유튜브 채널 '지식한상'에 출연해 비만 치료 경험담을 소개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지식한상' 캡처
장형우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흉부외과 교수가 유튜브 채널 '지식한상'에 출연해 비만 치료 경험담을 소개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지식한상' 캡처

[파이낸셜뉴스] 체중 118kg에서 비만 치료제와 수술을 통해 40kg 감량에 성공한 현직 의사가 "식단과 운동만으로 고도비만을 탈출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적극적인 의학적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형우 분당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최근 유튜브 채널 '지식한상'에 출연해 자신의 고도비만 탈출 경험과 함께 비만이 신체에 미치는 치명적인 영향을 설명했다. 장 교수는 한때 고도비만으로 수면 무호흡증, 고혈압, 부정맥 등의 합병증을 겪었으나, 위절제술과 비만 치료제인 '위고비', '마운자로' 등을 통해 현재 78kg을 유지하고 있다.

장 교수는 체질량지수(BMI)가 30이 넘는 고도비만 상태는 단순히 개인이 게으르거나 의지가 부족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체중 세트포인트를 지키려는 생체 조절 메커니즘 때문에 식단과 운동만으로 30kg 이상을 빼는 것은 극도로 어렵다"며 "식단과 운동만으로 고도비만을 극복하라는 것은 가혹한 가스라이팅이자 현실적이지 않은 주장"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비만 치료에서 식단과 운동은 근손실 방지 및 건강 유지를 위한 보조적 수단일 뿐이며, 고도비만 환자에게는 비만 대사 수술이나 GLP-1 계열의 비만 치료제가 실질적인 주수단이 되어야 한다는 시각이다.

지방 조직의 경고…'방사선 피폭'처럼 온몸 혈관 노화 촉진

장 교수는 비만을 방치할 경우 발생하는 합병증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강력히 경고했다. 불필요하게 늘어난 지방 조직에서 지속적으로 분출되는 염증 물질이 혈압을 올리고 혈관 독성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혈관 독성은 온몸을 돌며 혈관 벽을 빠르게 노화시키는데, 비만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마치 온몸이 방사선에 피폭당하는 것과 같아서 전신 염증 반응을 유발하고 암 발생 위험까지 높인다.

장 교수는 "비만 치료제를 통해 고도비만에서 탈출하면 이미 노화된 혈관을 이전으로 되돌릴 수는 없겠지만, 가속화되던 노화 속도를 정상으로 늦춰 심혈관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며 "치료 후 두근거림이 사라지고 숨이 덜 차는 증상 개선을 체감했다"고 밝혔다.

GLP-1 치료제 투약 시 주의점…"전문가 처방 및 지속 관리 필수"

GLP-1 계열 치료제는 뇌에 포만감 신호를 전달해 음식에 대한 갈망을 억제해 준다. 장 교수는 투약 초기에 약한 메스꺼움이나 위장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나 대부분 적응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만 치료제 투약 중단 시 약 80% 이상의 환자에게서 체중 재증가(요요 현상)가 발생할 수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정상 체중이나 저체중군이 단기 다이어트 목적으로 오남용할 경우 골다공증이나 심각한 근손실 등 부작용 위험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료진의 정확한 진단과 처방에 따라야 한다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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