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주주표심도 물거품 되나" 제이알글로벌리츠, D-3 '운명의 시계' [fn마켓워치]
ARS 3개월 종료 임박…법원 추가 시간 부여 여부 촉각
8·4 임시주총서 주주연대 추천 2명 이사회 진입
개인·기관 35% 지지 확인…회생 개시 땐 쇄신 동력 약화 우려
[파이낸셜뉴스] 제이알글로벌리츠를 둘러싼 자율구조조정지원(ARS)이 이번 주 중대 분수령을 맞는다. 지난 5월 시작된 ARS 협의기간이 오는 14일 사실상 3개월의 시한을 맞으면서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지, 정상화를 위한 추가 시간을 부여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지난 4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연대가 추천한 인사들이 처음 이사회에 진입하면서 법원의 판단은 단순한 채무조정을 넘어 향후 정상화의 주도권을 가를 변수가 됐다는 평가다.
11일 투자은행(IB) 및 리츠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이 제이알글로벌리츠에 부여한 ARS 협의기간은 오는 14일까지다. 법원은 지난 5월 15일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보류하고 ARS에 들어간 뒤 협상 시간을 연장해왔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지난 4월 사채 원리금 400억원을 상환하지 못하면서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IB업계의 관심은 최근 등장한 '주주 변수'에 쏠린다. 지난 4일 임시주총에서 주주연대가 추천한 조효승·이승규 후보가 이사로 선임됐다.
주주연대 측에 따르면 개인주주 약 20%, 기관투자자 약 15% 등 전체 지분의 35% 안팎이 주주연대 측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파악된다.
개인과 기관이 동시에 결집해 이사회 진입까지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상장리츠 주주행동주의의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8월 14일로 예정 된 법원 판단이 8월 4일의 주총 결과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만약 법원이 자율 정상화를 위한 시간을 추가로 인정하면 새 이사회와 기존 경영진, 채권단이 정상화 방안을 다시 짤 여지가 생긴다. 주주연대가 확보한 35% 안팎의 지지를 바탕으로 자산 매각과 자본구조 개선, 운용사 및 이사회의 책임 강화 등 새로운 해법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ARS가 종료되고 회생절차가 본격화되면 정상화의 무게중심은 주주와 이사회에서 법원과 채권자 중심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 경우 주주연대가 어렵게 확보한 이사회 진입과 35%의 주주 결집 효과도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단순히 채무를 얼마나 조정하는지를 넘어 주주들이 직접 정상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느냐의 문제로 바뀌었다"며 "법원이 그동안의 채권단 협상과 최근 지배구조 변화를 어떻게 평가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8월 4일 주주들이 결집해 이사회 문을 열었다면, 이제 14일을 전후한 법원의 판단이 그 표의 실질적인 힘을 결정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