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가 롤모델이었어?"…황희 '폐버스' 논란, 6년 전 보도까지 '파묘' [어떻게 생각하세요]
[파이낸셜뉴스] 폐버스를 리모델링해 청년 임시 주거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더불어민주당 황희 의원의 제안이 역풍을 맞은 가운데, 6년 전 베네수엘라 빈곤층의 폐버스 거주 실태를 다룬 방송 보도가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지난 2020년 8월 14일 KBS가 보도한 베네수엘라 경제난 관련 기사를 캡처한 이미지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보도가 나온 2020년 당시 베네수엘라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화폐 가치가 폭락하고 생필품 가격이 치솟아 빈곤층이 급증한 상황이었다. 여기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서민 생활은 더욱 열악해졌다.
당시 KBS는 폐차된 버스에서 3년째 생활하던 곤잘레스 가족을 조명했다. 버스는 지인에게서 무상으로 받은 것으로, 정부 보조금과 구호 물품으로 생계를 유지하던 이 가족에게는 유일한 거처였다. 내부에는 침대 하나와 낡은 텔레비전이 전부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인 마리아씨(37)는 인터뷰에서 "우리 부부는 침대에서 자고 아들은 해먹을 쳐주면 거기서 잔다"며 "침대를 더 놓을 공간도 없고, 침대를 살 돈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비가 오면 버스 안이 빗물로 가득해진다. 침대를 나누어서 가운데 양동이를 두고 빗물을 받아야 한다"고 토로했다.
6년이 지난 이 기사에는 최근 댓글이 다시 달리고 있다. 누리꾼들은 "베네수엘라가 롤모델이었나", "이걸 따라한 거였나", "본인 자식들 먼저 살라고 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황 의원은 폐버스를 대당 5000만원을 들여 수리한다는 전제로 청년 주거 활용 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2030세대를 중심으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이를 풍자하는 밈(meme)이 확산하자 글을 삭제하고 "순수한 아이디어 차원"이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황 의원은 SNS에 재차 글을 올려 "청년 세대와 국민 여러분께 큰 심려와 실망을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