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못지않아" 메모리 호황 덕본 제주반도체
2분기 매출 467% 늘어난 2899억
영업이익 1219억, 이익률 42% 기록
5G IoT·자동차 등 메모리 수요 폭발적 증가
여기에 MCP·D램 등 활발히 공급해 호실적
[파이낸셜뉴스] 제주반도체가 올해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큰 폭의 실적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초호황에 진입하는 등 긍정적인 경영 환경 영향으로 제주반도체는 올해 연간으로도 호실적이 예상된다.
1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반도체는 올해 2·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467% 늘어난 2899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무려 2745% 증가한 1219억원이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익률은 42%에 달했다.
제주반도체는 지난 1·4분기에도 호실적을 냈다. 이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한 1805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13% 늘어난 671억원이었다. 이익률은 37%였다.
제주반도체 관계자는 "올해 들어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멀티칩패키지(MCP)', D램 등 메모리반도체 판매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며 "모바일과 자동차 전장용 메모리반도체 수요 역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올해 들어 매분기 D램 가격이 두 자릿수 상승하면서 기록적인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원·달러 환율 등 외부적인 환경도 우호적"이라고 덧붙였다.
제주반도체는 반도체 연구·개발(R&D)만을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반도체 기업이다. 국내 팹리스 업체들이 대부분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에 주력하는 것과 달리, 메모리반도체를 핵심 사업으로 운영한다. 현재 △MCP △D램 △낸드플래시 응용제품 △레거시 메모리 등 다양한 메모리반도체 라인업을 보유했다.
제주반도체는 특정 거래처에 편중되지 않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제주반도체 거래처는 국내외 200곳 이상이다. 메모리반도체 적용 분야는 △IoT △컨슈머 △모바일 △자동차 등이다. 지난해부터 모바일 메모리반도체 부문 매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에 D램 납품을 이어가고 있다.
이 관계자는 "중남미와 동남아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다"며 "이에 따라 중저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메모리반도체 물량 역시 늘어나고 자사 모바일용 D램 출하량 역시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메모리반도체 가격 상승 등 우호적인 경영 환경과 함께, 메모리반도체 적용 범위를 로보틱스, 드론 등으로 확장하면서 올해 큰 폭의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반도체는 최근 미국 퀄컴으로부터 5G IoT 칩셋에 들어가는 저전력 D램 'LPDDR5' 인증을 획득했다. 아울러 대만 미디어텍으로부터 5G '레드캡(RedCap)' 칩셋용 'LPDDR4X 낸드플래시 MCP' 인증을 받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강경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