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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30대 수영 코치도 2분 만에 숨졌다"...물속에서 절대 하면 안 되는 이 행동 [헬스톡]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미국에서 30대 베테랑 수영 코치가 수중 호흡 연습 중 익사하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약물이나 기저질환, 외상이 전혀 없는 '건강한 운동선수'였음에도 불구하고 치명적인 사고를 피하지 못했다.

14일 피플지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수영 코치인 잭 로니(39)가 지난달 5일 수영장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끝내 사망했다.

그의 아내가 잠시 자리를 비웠다가 돌아와 로니가 수영장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이 약 40분간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후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로니가 익사하기 직전 수심 약 1.8m의 수영장에서 약 2분 14초 동안 물속에 머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확보했다. 그는 잠시 수면 위로 올라왔지만, 다시 물속으로 들어간 뒤 빠져나오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아무리 수영 실력이 뛰어나거나 신체 상태가 건강하더라도, 수중에서 오랫동안 숨을 참는 행위는 뇌손상과 심장마비, 익사로 직결될 수 있는 위험천만한 행동이라고 경고한다.

숨을 오래 참으면 뇌가 먼저 꺼진다...'저산소성 실신'의 원리

통상 사람의 뇌는 체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면 호흡 욕구를 느껴 숨을 쉬게 만든다. 하지만 수중에서 숨을 오래 참거나, 입수 전 과도하게 호흡(과다호흡)을 한 뒤 물속에 들어가는 경우 이 경고 시스템이 고장 난다.

체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채 차오르기도 전에 체내 산소 농도가 뇌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임계치 밑으로 먼저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 경우 뇌는 답답함이나 호흡 욕구 등 아무런 경고 신호 없이 순간적으로 전원이 꺼지듯 의식을 잃게 된다.

저산소성 실신이 발생하면 단순히 물을 마셔 익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체에 치명적인 연쇄 작용을 일으킨다.

뇌는 산소 소비량이 가장 높은 장기로 산소 공급이 단 4~6분만 중단되어도 뇌세포의 사멸이 시작된다. 의식을 잃은 상태에서 구조가 지연되면 영구적인 운동 장애, 언어 장애, 기억력 상실, 심할 경우 식물인간 상태나 뇌사에 빠질 수 있다.

또한 체내 산소가 극도로 고갈되면 뇌뿐만 아니라 심장 근육(심근)에도 산소 공급이 끊긴다. 이로 인해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는 치명적인 부정맥이 유발되거나, 심장이 유산소 호흡을 하지 못해 '심근 허혈' 상태에 빠져 순간적으로 심장이 멈추는 심장마비가 발생한다. 물속에서 심장마비가 오면 심폐소생술(CPR) 등 골든타임 내 응급처치가 어려워 생존율이 극도로 낮아진다.

로니 코치의 유족은 "물속에서 장시간 숨을 참는 행위가 얼마나 위험한지 알리고, 다시는 이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위험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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