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AI로 항공기 정비결함 잡는다…클라우드 기반 분석 시스템 가동
90여개 DB·수백만건 데이터 통합…자연어 검색으로 유사 사례 즉각 확인
LG CNS·AWS와 6개월 협력 결실…현장 의사결정·분석 시간 대폭 단축
비정형 기록 표준화 및 패턴 도출…항공 정비 '디지털 전환' 잰걸음
[파이낸셜뉴스] 대한항공이 방대한 항공기 정비 데이터를 통합하고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결함 원인을 분석하는 첨단 시스템을 본격 가동한다. 수백만 건에 달하는 과거 정비 이력과 비정형 데이터를 단숨에 꿰뚫어 현장 정비사의 신속한 의사결정을 돕는 구조다. 이를 통해 엔지니어링 업무의 정확도를 극대화하고 항공 안전 운항 역량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대한항공은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한 신규 '정비결함 분석 시스템'을 공식 오픈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항공 정비 업무의 디지털 전환(DX)을 가속하기 위해 LG CNS,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약 6개월간 개발됐다.
핵심은 자연어 처리 기반의 AI 검색 및 표준화 기능이다. 정비사가 현장 상황이나 결함 증상을 일상 언어로 입력하면, AI가 문맥을 이해해 과거의 관련 정비 이력과 유사 조치 사례를 즉시 찾아준다. 특히 정비사들이 관행적으로 쓰던 약어나 비정형 기록을 AI가 표준 문장으로 정제하고, 결함 부위 등 필수 정보만 자동으로 추출해 데이터 활용도를 대폭 높였다.
흩어져 있던 정보의 파편화 문제도 해결했다. 기존 90여개 데이터베이스(DB) 테이블로 나뉘어 있던 수백만 건의 정비 데이터를 단일 플랫폼으로 통합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종·기번별 결함 수명 주기, 반복 결함 여부, 부품 조치 이력 등의 통계 트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비행 중인 항공기와 지상 간 실시간 운항 메시지도 연동되며, AI가 데이터 간 상관관계와 고장 패턴까지 선제적으로 도출해낸다.
대한항공 측은 분산된 자료를 수동으로 대조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AI 분석을 거친 표준화된 데이터를 활용함으로써 기술 정보 확인과 의사결정에 드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방대한 정비 데이터를 하나로 모아 AI를 통해 현장에서 즉각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을 가속해 정비 역량과 안전 운항 체계를 확고히 다지겠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