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 책무구조도 '데드라인'…딜로이트 안진, 중소형 여전사 공략
[파이낸셜뉴스] 내년 7월 책무구조도 제출을 앞둔 중소형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이 본격화된다. 대형 금융사와 달리 인력과 시스템 투자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소형 여전사를 겨냥해 별도 인프라 투자 없이 기존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에서 책무구조도를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도 나온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딜로이트안진 본사에서 로고스시스템, 범익과 '여신전문금융회사 책무구조도 도입 컨설팅 및 관리시스템 개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3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중소형 여전사에 책무구조도 컨설팅과 IT 기반 관리시스템을 함께 제공한다. 단순히 책무구조도를 작성해 금융당국에 제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임원과 부서장의 책무관리부터 이행점검까지 상시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책무구조도는 금융회사 임원이 담당하는 직책별 책무를 사전에 명확하게 정해 내부통제 책임 소재를 분명하게 하는 제도다. 2024년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으로 금융회사별 일정에 따라 책무구조도 도입이 의무화됐다.
대형 여전사들은 이미 책무구조도 제출을 마쳤지만 중소형 여전사는 내년 7월까지 제출해야 한다. 특히 중소형사는 전담 인력과 IT 시스템 구축 여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제출 시한이 다가올수록 관련 수요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딜로이트 안진은 여신금융협회 책무구조도 표준안 마련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당국 제출서류 표준안과 부서장 책무관리, 이행점검 체계 등을 제공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 7월 책무구조도 제출 대상 여전사 가운데 외부감사 수행 회사를 제외한 84.6%의 관련 업무를 수행했다. 신한캐피탈, 하나캐피탈, 메리츠캐피탈, 미래에셋캐피탈 등이 포함됐다.
IT 구축 부담을 낮춘 것도 특징이다. 범익이 개발하는 책무관리시스템을 로고스시스템의 ERP인 'KiiPS'에 탑재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KiiPS를 사용하는 여전사는 별도의 인프라를 새로 구축하지 않고 기존 업무시스템 안에서 책무구조도를 관리할 수 있게 된다.
3사는 딜로이트 안진 책무구조도 지원센터의 김선호 파트너와 김현철 이사를 중심으로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꾸린다. 중소형 여전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표준안 개발과 파일럿 구축, 피드백 수렴을 거쳐 오는 11월 본격적인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딜로이트 안진의 책무구조도 시스템 사업 확대도 주목된다. 지난해 7월 하나펀드서비스와 자산운용사 대상 책무구조도 컨설팅 및 시스템 도입을 위한 MOU를 체결한 데 이어 이번에는 여전사로 사업 영역을 넓히게 됐다.
길기완 딜로이트 안진 대표이사는 "딜로이트 안진의 책무구조도 도입 노하우와 로고스시스템·범익의 솔루션 역량을 결합해 금융당국 규제에 최적화된 관리체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중소형 여전사의 내부통제체계 고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