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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 걱정에 치료 미루던 환자들, 이제 달라진다... 탈모 막아주는 항암치료 가능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탈모 걱정에 치료 미루던 환자들, 이제 달라진다... 탈모 막아주는 항암치료 가능

[파이낸셜뉴스] 항암치료를 앞둔 암 환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 중 하나는 탈모다. 외형 변화를 넘어 '암 환자'라는 사실이 드러난다는 부담감에 치료 자체를 주저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에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은 국내 최초로 항암 탈모를 줄여주는 '팍스맨(PAXMAN) 두피냉각시스템'을 도입했다고 14일 밝혔다.

항암치료로 인한 탈모는 외형의 변화뿐 아니라 암 환자라는 사실이 드러나는 것에 대한 부담과 심리적 위축을 초래해 사회생활과 일상 복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며, 일부에서는 환자의 치료 결정과 치료 순응도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빈센트병원이 도입한 팍스맨 두피 냉각 시스템은 항암제 투여 전·중·후 일정 시간 동안 냉각 캡을 착용해 두피 온도를 18~22도로 낮춰주는 방식으로, 두피 혈관을 수축시켜 모낭으로 전달되는 항암제의 양과 모낭 세포의 대사활동을 일시적으로 감소시켜 탈모를 최소화하는 의료기기다.

팍스맨은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두피 냉각 시스템으로, 다양한 임상 연구를 통해 항암치료 중 탈모 발생 비율이 줄어들고 치료 후 모발 회복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다. 또 항암치료에 따른 탈모 감소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돼 현재 미국과 영국 등 세계 각국의 의료기관에서 운영 중이다.

국내 의료기관에 정식 도입된 것은 성빈센트병원이 처음이다. 성빈센트병원은 유방암 환자 가운데 탁산계·안트라사이클린계의 항암제로 치료받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두피 냉각 치료를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성빈센트암병원장 심병용 교수(종양내과)는 "두피 냉각 치료 시스템 도입은 단순히 항암치료 환자의 탈모를 줄이는 데 그치지 않고 치료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심리적 부담을 완화하고 자존감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더불어 사회생활과 대인관계 유지 등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보다 안정적으로 치료를 이어가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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