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백해룡, 한동훈 명예훼손 혐의 고소…'마약수사 외압 의혹은 망상' 발언 관련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망상·100% 허구' 등 발언 문제 삼아
지난 12일 국수본에 명예훼손·모욕 혐의 고소

서울동부지검에 파견돼 3개월간 '세관 마약수사 은폐 의혹'을 수사한 백해룡 경정이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동부지검에서 파견 종료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서울동부지검에 파견돼 3개월간 '세관 마약수사 은폐 의혹'을 수사한 백해룡 경정이 14일 오전 서울 송파구 동부지검에서 파견 종료 입장을 밝히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해 온 백해룡 경정이 자신의 주장을 '망상', '거짓말' 등으로 표현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명예훼손 및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백 경정은 지난 12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한 의원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모욕 등 혐의로 고소했다고 14일 밝혔다.

백 경정 측은 한 의원이 지난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방송 등에서 백 경정의 문제 제기를 '망상', '명백한 거짓말', '100% 허구'라는 취지로 반복해서 표현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 의원은 지난해 10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한동훈이 마약 수사를 덮었다는 백해룡(의 말은) 망상"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백 경정 측 법률대리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번 고소의 핵심은 한 의원이 자신에게 제기된 수사방해 의혹에 사실과 자료로 반박한 것인지, 아니면 의혹을 제기한 현직 경찰관을 반복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사람' '망상에 빠진 사람'으로 규정해 문제 제기 자체의 신뢰성을 무너뜨리려 한 것인지 수사를 통해 확인해 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고소장에는 한 의원이 백 경정을 '정신적으로 대단히 아픈 사람', '망상 병자'라는 취지로 표현하고 백 경정에게 수사전결권을 부여한 상황을 '아픈 사람에게 칼을 쥐어주고 묻지마 칼부림을 시킨 것과 같다'는 취지로 표현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백 경정은 2023년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으로 근무하면서 말레이시아 마약조직 사건을 수사하던 중 세관 공무원 연루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한 의원은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다.

백 경정 측은 경찰 수사를 통해 한 의원이 해당 사건을 처음 인식한 시점과 경위, 당시 법무부·대검찰청·서울남부지검 사이의 보고 및 인사·업무조정 자료와 영장 처리 기록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 의원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방송 발언 전체 내용과 해당 표현을 사용한 근거 및 경위도 수사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한 의원은 고소 사실이 알려진 지난 13일 SNS를 통해 백 경정의 의혹 제기를 재차 '망상'이라고 규정했다. 한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백 경정의 주장에 근거해 수사권을 부여했다는 취지로 비판하면서 경찰과 공권력에 대한 신뢰 상실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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