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인터넷 풍자 소개하며 트럼프 '비밀 환승' 조롱
이란 매체, 인터넷의 비밀 환승 AI 창작물 소개하며 트럼프 조롱
이란 해외 공관도 소셜미디어에 조롱 콘텐츠 올려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반년 가까이 전쟁 중인 이란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용기 환승' 사건을 풍자하는 인터넷 콘텐츠들을 직접 소개하며 트럼프를 조롱했다.
13일 인도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이란 국영방송은 이날 방송에서 트럼프를 언급했다. 방송 진행자는 "최근 미국 언론들은 또 다시 트럼프의 새로운 의혹을 집중 보도하고 있다"면서 "해당 의혹은 지난달 트럼프가 튀르키예에서 미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비행기를 바꿔 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행자는 "이는 트럼프가 이란의 군사력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며 이는 트럼프가 자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이란 미잔통신은 트럼프의 '비밀 작전'을 "겁쟁이의 탈출"이라고 하면서 "외국 인터넷 사용자들의 얘깃거리가 됐다"고 전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재 이란 대사관도 12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 2024년 유세 중 총격 암살을 면한 트럼프가 손을 치켜든 사진과, 기내식 카트 안에 숨은 합성 이미지를 붙여 올리고 '용감한 미국 영웅이냐, 기내식 트럭에 숨은 겁쟁이냐'는 글을 게시했다.
이외에도 이란 매체들은 인터넷에 떠도든 다양한 인공지능(AI) 콘텐츠들을 앞 다퉈 보도하고 있다. 해당 콘텐츠는 트럼프가 케밥 트럭 화물칸에 쭈그리고 앉은 모습, 겁에 질린 표정으로 유럽 저가항공사의 기내식 카트 안에 숨은 모습 등 다양한 방식으로 트럼프를 조롱하는 내용이었다.
지난 10일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매체들은 트럼프가 지난달 8일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마치고 귀국할 때 몰래 비행기를 갈아탔다고 보도했다. 당시 트럼프는 참모와 정부 관계자 및 취재진이 가득 찬 전용기에 탑승했다가 몰래 다시 내렸다고 알려졌다. 그는 이후 기내식 운반차량에 올라 대기 중이던 미국 공군 수송기에 옮겨 탔다.
트럼프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해당 사건이 사실이라며 대통령 경호국과 군 관계자들이 시키는 대로 했다고 주장했다. 현지 매체들은 해당 조치가 미국과 전쟁 중인 이란의 암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방법이었다고 추정했다.[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