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닝밸류 "크린앤사이언스, AI데이터센터 필터 특수...3년만의 연간 흑자 기대"
[파이낸셜뉴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14일 크린앤사이언스에 대해 국내 필터업체 최초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공조 시스템에 진입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전영대 스터닝밸류리서치 연구원은 "크린앤사이언스가 지난 6월 글로벌 기업이 운영하는 국내 AI 데이터센터에 프리필터와 미디엄필터를 공급하며 첫 레퍼런스를 확보했다"며 "공급 규모보다 AI 데이터센터 공급망에 진입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데이터센터용 필터의 반복 매출 구조에 주목했다. 고성능 GPU와 서버가 대규모로 가동되는 AI 데이터센터는 온도와 공기 청정도 유지를 위해 공조 시스템을 상시 운영해야 한다. 필터 역시 정기적으로 교체해야 해 데이터센터가 늘어날수록 유지·보수·운영(MRO) 수요가 함께 증가하는 구조다.
전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 공조 필터는 한번 공급망에 진입하면 교체 수요가 반복되는 MRO 제품"이라며 "향후 국내 데이터센터 증설이 본격화되면 이번 레퍼런스가 추가 수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공조 필터에 이은 '수처리 필터'의 성장 가능성도 투자 포인트로 꼽았다. 크린앤사이언스는 AI용 고사양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생산 공정 등에 필요한 수처리 필터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AI 데이터센터 역시 서버 냉각 과정에서 수처리 설비가 필요한 만큼 향후 관련 시장 진입 여부가 주목된다는 분석이다.
기존 가전용 필터에서 산업용 고부가 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크린앤사이언스는 국내 공기청정기용 필터 시장에서 약 70%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반도체 클린룸용 HEPA·ULPA·케미컬 필터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실적 역시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크린앤사이언스는 올해 상반기 매출 498억4000만원, 영업이익 12억30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여과지 생산라인 사고에 따른 생산 차질도 지난해 12월 정상 가동 이후 해소됐다.
스터닝밸류리서치는 올해 크린앤사이언스가 매출 105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망대로라면 2023년 이후 3년 만의 연간 영업흑자다.
전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 공조 필터에 이어 수처리 필터까지 실제 공급으로 연결될 경우 추가적인 반복 매출원을 확보할 수 있다"며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등 고부가 산업용 필터 비중 확대가 향후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