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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연휴 제주 18만2000명 몰린다… 산지 150㎜ 이상 비 변수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14일 4만8000명 입도… 차차 흐려져
15일 5만1000명… 연휴 중 가장 붐벼
14~17일 나흘간 18만2000명 예상
전체 닷새 기준 외국인 36.5% 증가
15~16일 산지 150㎜ 이상 많은 비

비가 내리는 제주국제공항에서 관광객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5~16일 제주에 30~80㎜, 산지에는 1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사진=뉴스1
비가 내리는 제주국제공항에서 관광객들이 우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15~16일 제주에 30~80㎜, 산지에는 1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광복절 연휴를 낀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관광객 18만2000명이 제주를 찾을 전망이다. 광복절인 15일에는 5만1000명이 입도해 연휴 기간 가장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5일부터 제주 전역에 비가 내리고 산지에는 150㎜ 이상 쏟아질 가능성이 있어 연휴 관광수요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지난 12일 발표한 '2026년 광복절 연휴 입도 동향'을 날짜별로 보면 이날부터 17일까지 예상 입도객은 모두 18만2000명이다.

날짜별로는 14일 4만8000명, 광복절인 15일 5만1000명, 16일 4만3000명, 17일 4만명이다. 15일 예상 입도객이 나흘 가운데 가장 많다.

관광협회가 당초 전망한 기간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예상 관광객은 23만2000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2만4342명보다 7658명, 3.4% 늘어난 규모다. 하루 평균으로는 4만6400명이다.

특히 전체 관광객 증가를 이끄는 쪽은 외국인이다. 13~17일 예상 내국인 관광객은 18만6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줄지만 외국인은 4만5700명으로 36.5% 증가할 전망이다. 전체 예상 관광객 가운데 외국인 비중은 19.7%로 관광객 5명 가운데 1명꼴이다.

국내 관광수요가 주춤한 상황에서 국제선 확대가 전체 입도객 증가를 떠받치는 구조가 뚜렷하다. 연휴 기간 국내선 도착편은 1113편으로 지난해보다 2편 줄고 공급좌석도 20만9873석으로 3109석, 1.46% 감소한다.

반면 국제선 도착편은 183편으로 지난해보다 25편, 15.82% 늘어난다. 공급좌석도 3만3607석으로 4133석, 14.02% 증가한다.

관광객 이동수단별로는 항공 이용객이 19만9700명, 선박 이용객은 3만2300명으로 예상됐다. 연휴 기간 크루즈도 5편이 입항할 예정이며 예상 승객은 1만3900명이다.

문제는 날씨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4일 제주는 가끔 구름이 많다가 오전부터 차차 흐려지겠다. 늦은 오후까지 곳에 따라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고 밤에는 산지를 중심으로 5~10㎜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광복절인 15일부터는 비가 본격화한다. 15~16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30~80㎜이며 산지에는 많은 곳에서 1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비는 17일 저녁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해상 여건도 나빠진다. 제주도 앞바다 물결은 14일 0.5~1.0m에서 16일 남부·동부·서부 앞바다를 중심으로 최고 3m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까지 해안에는 너울도 유입될 수 있다.

비가 당장 제주행 예약 취소로 이어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연휴 항공권과 숙박 예약 상당 부분이 이미 이뤄진 만큼 실제 영향은 입도객 숫자보다 한라산과 오름, 해수욕장, 해양레저 등 야외 관광지 이용과 관광객 이동 동선에서 더 크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이번 광복절 연휴는 제주 관광시장의 변화도 보여준다. 전체 예상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늘지만 내국인은 감소하고 외국인은 크게 증가한다. 국내 관광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국제선과 크루즈를 통한 외국인 관광객이 여름 성수기 수요를 보완하는 흐름이 한층 뚜렷해졌다.

제주 관광업계로서는 23만명대 관광객 유입 자체뿐 아니라 늘어난 외국인 관광객이 숙박과 음식, 쇼핑 등 지역 내 소비로 얼마나 연결되는지도 중요해졌다. 동시에 연휴 기간 많은 비와 높은 물결이 예보된 만큼 관광객 안전관리와 야외 관광지 운영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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