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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렌탈, TPG 매각에 9610억 공모채 '조기상환 변수'[fn마켓워치]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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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롯데렌탈의 최대주주가 롯데그룹에서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TPG로 변경될 예정인 가운데 1조원에 육박하는 공모 회사채의 중도상환 가능성이 변수로 떠올랐다. 롯데렌탈이 발행한 공모채에 '지배구조 변경 제한' 조항이 설정돼 있어서다.

14일 금융투자업계와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TPG로의 최대주주 변경을 앞두고 9610억원 규모의 공모채가 중도상환 리스크에 노출됐다. 롯데렌탈의 공모채 사채모집위탁계약서에 지배구조 변경 제한 조항에 따른 중도상환 특약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해당 금액은 지난 3월 말 기준 롯데렌탈의 공모채 전액에 해당한다.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은 지난 11일 TPG와 보유 중인 롯데렌탈 주식 2221만2063주(61.17%)를 총 1조3105억원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매각 가격은 주당 5만9000원이다.

TPG는 롯데렌탈 인수를 위해 투자목적회사(SPC)인 렉시콘코리아홀드코를 설립했으며 렉시콘이 이번 거래의 매수인으로 나섰다. 향후 기업결합 심사 등을 거쳐 연내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롯데렌탈의 최대주주가 롯데그룹에서 TPG 측으로 변경되는 만큼 공모채에 설정된 지배구조 변경 제한 조항이 작동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사채권자가 중도상환을 청구할 경우 롯데렌탈에는 예상치 못한 대규모 자금 소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9610억원 전액이 곧바로 상환되는 것은 아니며 실제 중도상환 규모는 사채권자의 청구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김다솜 나이스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롯데렌탈의 공모채 사채모집위탁계약서상 지배구조 변경 제한 조항에 따라 공모채 전액인 9610억원에 대해 중도상환 특약이 존재한다"며 "실제 중도상환 규모는 사채권자의 청구 여부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규모 중도상환 청구가 발생하더라도 롯데렌탈의 대응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지난 3월 말 기준 롯데렌탈의 현금성 자산은 2282억원, 미사용 약정한도는 8567억원이다. 이를 합하면 1조849억원으로 중도상환 특약이 설정된 공모채 규모를 웃돈다.

김 연구원은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과 미사용 약정한도, 현금창출력 등을 감안할 때 중도상환에 대한 대응 여력은 충분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최대주주 변경 자체가 롯데렌탈의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롯데렌탈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로, 최종 신용등급에 롯데그룹의 비경상적 지원 가능성이 반영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PEF가 새로운 최대주주로 들어서는 만큼 향후 재무정책 변화 여부는 신용도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PEF 특성상 투자금 회수 과정에서 배당 확대나 자본구조 변화 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서다.

김 연구원은 "TPG 인수 이후 롯데렌탈의 사업전략 및 재무정책 변화와 이에 따른 재무안정성 추이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매각이 완료되면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에는 각각 8170억원, 4935억원 등 총 1조3105억원의 매각대금이 유입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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