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의료산업에 AI 입힌다…5년 1조 'AX 대전환' 착수
과기부 지역특화 프로젝트 일환
2028년부터 5년간 본사업 추진
원주 실증·춘천 검증 역할 분담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의 특화산업인 의료·웰니스산업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 첫발을 뗐다.
14일 강원자치도와 원주시, 춘천시에 따르면 '강원 의료·웰니스 AX 대전환' 사업 착수보고회 및 선포식이 지난 13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을 열었다. 이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권역별로 추진하는 '지역특화 AX 프로젝트'의 하나다. AX는 AI 전환(AI Transformation)의 약자로, 단순히 AI 기술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산업 전반을 데이터와 AI 중심으로 바꿔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을 뜻한다.
강원도는 '의료AI'를 주제로 2028년부터 2032년까지 5년간 약 1조원 규모의 사업이 추진된다. 사업의 뼈대는 기업이 개발한 AI 의료기기와 서비스를 실제 현장에서 실증하고 그 결과를 기술 개선과 인허가, 사업화로 연결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도시가 실증하고 패스트트랙으로 산업화하는 의료AI 혁신 모델'을 만든다는 목표다. 이 사업은 강원도가 주도하고 원주시와 춘천시가 각각 세부 사업을 맡아 역할을 나눈다.
핵심 거점인 원주시는 도시 전체를 실증 무대로 삼는다. 병원과 돌봄 현장은 물론 시민의 생활공간까지 실증 범위를 넓혀 개발과 실증, 사업화가 한데 모이는 '도시 안의 도시'를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30여 년간 쌓아온 의료기기 산업 기반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의 의료데이터를 결합해 실증부터 인허가, 사업화까지 잇는 지원체계를 갖춘다. 제조 중심의 의료기기 산업만으로는 AI와 데이터로 재편되는 세계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운 만큼 원주가 그 전환에 앞장서겠다는 구상이다.
춘천시는 가상검증과 시민 참여형 실증을 맡는다. 풍부한 의료기관과 주거·돌봄 현장, 휴양시설 등 다양한 실사용 환경을 갖춰 가상검증 환경과 도내 의료기관을 연계한 '전주기 실증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AI 의료 제품이 기획 단계부터 임상, 인허가, 양산에 이르기까지 실제 현장에서 검증받도록 돕는 역할이다. 춘천시는 그동안 쌓아온 정밀의료와 바이오, 데이터 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특화 과제를 발굴해 사업에 반영할 방침이다.
강원도는 이 사업으로 의료기기 제조에 머물던 지역 산업을 AI 기반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끌어올리고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를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수도권에 집중된 첨단 의료산업을 지역으로 분산하는 한편 강원을 국가 의료AI 산업의 거점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여중협 강원자치도 행정부지사는 "강원의 의료산업이 AI 기반의 고부가가치 기술 중심으로 크게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며 "강원도가 대한민국 AX 혁신거점의 성공 모델이 되도록 선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강원은 의료·웰니스 분야의 기업과 의료기관, 연구기관 생태계가 집적된 지역"이라며 "지역적 강점을 기반으로 의료·웰니스 AX 대전환의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기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