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병원 등 4개 의료기관, 해녀·어민 150명 찾아 무상검진
14일 구좌체육관서 찾아가는 헬스케어
혈압·혈당부터 관절염·근골격계 진료
제주의료원·서귀포의료원·권역재활 참여
해수부·어촌어항공단 'Co:어촌' 연계
검진 참여자 전원에 건강키트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지역 의료기관들이 장시간 조업과 물질로 건강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해녀·어민 150여명을 직접 찾아 무상검진에 나섰다.
14일 제주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이날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구좌체육관에서 'Co:어촌 헬스케어 찾아가는 무상검진'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제주대병원을 비롯해 제주의료원, 서귀포의료원, 제주권역재활병원이 참여했다. 해양수산부와 한국어촌어항공단도 함께했다.
의료진은 지역 어업인 150여명을 대상으로 혈압·혈당 측정과 퇴행성관절염 진료, 콜레스테롤 간이검사, 스포츠테이핑 치료 등을 진행했다. 반복되는 조업과 해녀 물질로 부담이 큰 근골격계 질환 예방과 건강관리 상담도 병행했다. 제주대병원에서는 전호경 외과 교수를 비롯한 의료진이 진료와 상담에 참여했다.
이번 의료봉사는 'Co:어촌 프로젝트'의 하나로 마련됐다. Co:어촌은 어촌 자원과 기업·기관의 역량을 연결해 고령화와 인구감소 등 어촌 현안을 해결하는 상생사업이다. 한국어촌어항공단은 기업의 일회성 사회공헌보다 어촌과 기업이 함께 가치를 만드는 모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의료기관들은 고령 어업인이 많은 어촌 특성을 고려해 검진 항목을 구성했다. 병원을 직접 찾기 어려운 주민에게 의료진이 찾아가 기본검사와 진료를 한자리에서 제공하는 방식이다.
검진을 마친 주민들에게는 구급약품과 비타민, 선크림 등을 담은 건강키트도 전달했다. 조업과 물질 도중 발생할 수 있는 상황과 일상 건강관리에 활용하도록 구성했다.
정부도 의료 접근성이 낮은 어촌의 생활서비스 보완을 주요 정책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제4차 어촌·어항발전기본계획에서 섬·어촌지역에 건강검진과 기본진료를 제공하는 의료서비스를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을 제시했다.
한 구좌읍 주민은 "조업과 물질로 허리와 무릎이 아파도 병원을 찾기가 쉽지 않았는데 의료진이 직접 와 진료해 줘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장원영 제주대학교병원장은 "제주 바다와 어촌을 지켜온 어업인들의 건강을 위해 도내 의료기관과 힘을 모았다"며 "지역·필수·공공의료를 강화하고 현장을 찾아가는 의료봉사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