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이어 IEA·CSIS도 주목…고려아연 '핵심광물 허브'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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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핵심광물 11종 현지 생산 추진
첨단산업 한미 협력 핵심축 기대
[파이낸셜뉴스] 핵심광물이 인공지능(AI)·반도체·방위산업 등 첨단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자산으로 떠오르면서 고려아연의 미국 통합 제련소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정부에 이어 국제에너지기구(IEA)와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까지 사업의 전략적 가치를 잇달아 조명하면서 고려아연이 한·미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의 핵심축으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고려아연이 미국 정부 등과 함께 오는 2029년까지 약 10조4902억원(약 74억달러)을 투자해 미국 테네시주에 통합 제련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미국이 고려아연에 주목하는 배경에는 다수의 핵심광물을 하나의 통합 공정에서 생산·회수할 수 있는 제련 경쟁력이 자리하고 있다. 해당 제련소에서는 아연·연·동·은을 비롯해 안티모니·인듐·비스무트·텔루륨·팔라듐·갈륨 등 미국 정부가 지정한 60개 핵심광물 가운데 11종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은 풍부한 광물자원에도 제련·정제 인프라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평가된다. 통합 제련소가 가동되면 미국 내 핵심광물 생산·정제 기반을 확대하고 공급망 다변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핵심광물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비철금속 제련소의 전략적 가치도 커지고 있다. IEA는 최근 발간한 '2026 글로벌 핵심광물 전망'에서 핵심광물이 에너지산업을 넘어 AI·반도체·항공우주·방위산업 등 국가 전략산업의 기반으로 자리 잡았다고 진단했다.
특히 갈륨·게르마늄·인듐·안티모니 등 상당수 핵심광물이 구리·아연·연 등의 제련 과정에서 부산물로 회수된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존 비철금속 제련소가 여러 핵심광물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의미다.
IEA는 프로젝트 크루서블도 공급망 다변화 사례로 거론했다. 대규모 신규 광산 개발뿐 아니라 기존 제련 과정에서 핵심광물을 회수하는 사업을 지원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으로 공급망을 다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CSIS도 최근 '수출 강국인가, 생태계 강국인가' 보고서에서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한·미 양국이 공동으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례로 언급했다. AI 시대에는 개별 제품뿐 아니라 기술·원료·제조기반을 연결하는 생태계 구축 역량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AI·반도체·배터리·방산 시장이 성장할수록 핵심광물을 안정적으로 제련·정제할 수 있는 기업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첨단산업이 발전할수록 핵심광물 수요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다수의 광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업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고려아연과 같은 기업의 전략적 가치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동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