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빌 게이츠와 만찬 회동…차세대 원전 협력 머리 맞댄다
지분투자·핵심부품 협력 이어
차세대 원전서 동맹 강화 기대
[파이낸셜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이자 테라파워 창업자와 만찬 회동을 갖는다. SK그룹이 테라파워의 2대 주주로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이어온 만큼 이번 만남을 계기로 양측의 협력이 확대될지 주목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게이츠 창업자는 이날 국내 일정을 마친 뒤 최 회장과 만나 만찬을 가질 예정이다. 두 사람은 차세대 원전을 비롯한 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과 게이츠 창업자의 인연은 테라파워를 중심으로 이어져 왔다. SK㈜와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22년 8월 테라파워에 2억5000만달러를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랐다. 이후 단순 재무적 투자를 넘어 핵심 부품 공급 등 전략적 협력 관계도 구축했다.
테라파워는 게이츠 창업자가 설립한 차세대 원전 기업으로 소듐(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4세대 원자로인 '나트륨'을 개발하고 있다. 기존 원전이 물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것과 달리 액체 상태의 금속 소듐을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테라파워는 미국 와이오밍주 케머러에서 345메가와트(MW) 규모의 나트륨 원자로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케머러 1호기 건설 허가를 획득했다. 상업 규모 차세대 원전이 미국에서 건설 허가를 받은 첫 사례다.
이에 이번 회동에서는 테라파워의 차세대 원전 사업과 연계한 SK그룹의 협력 확대 방안이 주요 화두로 오를 전망이다. 양측이 지분 투자와 핵심 부품 분야에서 이미 협력 기반을 마련한 만큼 테라파워의 원전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협력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특히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는 차세대 원전의 중요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대규모 AI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한 만큼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원전과 SMR을 전력원으로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확산하고 있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지난 2024년 415테라와트시(TWh)에서 오는 2030년 945TWh로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이동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