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 혼외자였던 26세 자동차 판매원, 벨기에 왕자로 공식 인정
벨기에 국왕 동생인 로랑 왕자, 혼외자 아들 가족으로 인정
26세 자동차 판매원이었던 청년, 법률상 벨기에 왕자로 인정
왕실 수당이나 계승권은 없어
[파이낸셜뉴스] 입헌군주국인 벨기에에서 왕가의 혼외자 청년이 뒤늦게 왕실 가족으로 인정되어 왕자 신분을 얻었다. 26세의 자동차 판매원이었던 청년은 졸지에 벨기에 왕자가 되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는 전날 현지 주간지 수아르 매거진 보도를 인용해 26세 청년 클레망 반덴케르크호베가 공식적으로 아버지 로랑 왕자와 친자관계를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수아르 매거진은 지난 2월 보도에서 벨기에 필리프 국왕의 동생인 로랑 왕자가 비공개 행사에서 반덴케르크호베가를 자신의 아들로 인정하고 가족으로 편입했다고 전했다. 수아르 매거진은 19일 행정 기관 등록 자료를 인용해 반덴케르크호베가 법적으로 로랑 왕자의 아들이 되었다고 확인했다. 벨기에 왕궁도 20일 뉴욕타임스(NYT)에 반덴케르크호베가 로랑 왕자의 법적인 아들이 맞다고 확인했다.
로랑 왕자는 현 국왕의 동생이지만 왕위 계승자는 아니다. 반덴케르크호베는 과거 로랑 왕자와 벨기에 가수 웬디 반덴케르크호베 사이에서 태어났다.
반덴케르크호베 역시 왕위 계승 서열에 포함되지 않으며 왕실 수당도 받지 않게 된다. 벨기에는 지난 2013년 법 개정을 통해 왕실 구성원 중 극소수에게만 공적 수당을 제공한다. 현재 수당을 받는 사람은 필리프 국왕, 국왕의 아버지인 알베르 2세 전 국왕, 필리프 국왕의 동생들인 로랑 왕자·아스트리드 공주뿐이다.
아울러 이번에 왕자가 된 반덴케르크호베는 아버지 로랑 왕자의 성인 작센-코부르크 대신 원래 써오던 어머니 성인 반덴케르크호베를 그대로 유지하고 왕족 공식 행사에도 참석하지 않는다.
반덴케르크호베는 자신이 왕족이라는 사실을 모르다가 16살이 돼서야 이를 알게 되었다. 그는 20세에 로랑 왕자에게 전화를 걸었고 몇 차례 통화 후 직접 만났다. 이후 DNA 검사를 통해 친자임을 확인받았다.
그는 벨기에 매체에 자신이 왕족이라는 사실에 익숙해지는 데 몇 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제 성을 포기한다며 어머니가 나를 위해 해주신 모든 것을 배신하는 게 될 것"이라며 지금의 이름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