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소비재 수출, 상반기 반등 성공…"연말까지 V자 이어간다"
산업부·코트라, 21일 '대중 소비재 수출 점검회의' 개최
상반기 대중 소비재 수출 8.7%↑…화장품도 6월부터 플러스 전환
라이브커머스·팝업스토어·물류거점까지 중국 권역별 전방위 지원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국내 한 라면 제조사는 중국 시장 공략을 위해 대리상을 통해 더우인(틱톡)에 온라인 점포를 열었지만, 마케팅 경험 부족으로 매출이 부진해 점포 폐쇄 위기에 몰렸다. 이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올해 4월 더우인 칭다오 K-소비재 매칭센터 출범을 계기로 현지 인플루언서 발굴·매칭을 지원했고, 5~7월에는 온라인 컨설팅과 화상회의로 제품의 핵심 셀링포인트를 다시 잡아 숏클립 제작, 푸시광고, 라이브커머스(먹방)까지 단계별로 마케팅을 끌어올렸다. 그 결과 해당 업체의 점포 월매출은 10만위안에서 105만위안으로 뛰었고, 대중 수출액도 지난해 137만달러에서 올해 상반기 167만달러로 늘었다.
한중 관계 개선의 훈풍을 타고 정부가 K-소비재의 중국 진출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반기 대중 소비재 수출의 반등 기조를 연말까지 이어가 올해를 '대중 수출 V자 반등의 해'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21일 산업통상부와 코트라는 산업통상부 장관 주재로 코트라 사장, 주중 공관 상무관, 코트라 중국 지역 무역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중 소비재 수출 점검회의'를 열고 상반기 실적을 점검하고 하반기 진출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4일 하반기 업무보고에서 강조된 "진짜 성과" 창출을 위한 성과관리 강화의 일환으로 마련된 자리다.
중국 소비재 시장은 50조위안(1경원 이상) 규모의 거대 시장이지만, 우리 소비재 수출은 2021년 93억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줄어드는 흐름을 보여왔다. 정부는 지난 2월 발표한 '범부처 수출확대방안'을 통해 올해 초 정상외교 이후 활기를 띠는 한중 관계를 활용해 양국 중앙·지방 정부 교류 강화, 중국 내 무역관의 인증·유통망 지원 거점화, 내륙도시 진출 및 Z세대·실버세대 등 신소비층 마케팅 강화 등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올해 상반기 대중 소비재 수출은 34억4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7% 늘며 반등에 성공했다. 품목별로는 패션의류(+33.4%)와 식품(+17.7%)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고, 화장품도 6월부터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23.8%)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도 일부 권역에 그치지 않고 전반적인 성장세가 확인됐는데, 후베이성(+378%), 랴오닝성(+69%), 하이난성(+62%), 베이징시(+46%), 섬서성(+33%), 안후이성(+15%) 등에서 큰 폭의 호조세가 나타났다.
정부는 하반기에도 중국 내 지역별 특화 진출을 총력 지원할 계획이다. 틱톡, 샤오홍슈 등 플랫폼을 활용한 라이브커머스 마케팅을 확대하고, 주요 도시에 K-소비재 팝업스토어를 설치해 오프라인 체험 기회를 넓힌다.
아울러 '1무역관-1유통망 협력사업'을 통해 징둥·알리바바 등 대형 유통망은 물론 신규 로컬 유통망 10곳도 개척하고, 청두·시안 등 내륙지역에 'K-소비재 물류데스크'를 신설해 연안부터 내륙까지 이어지는 물류 지원체계도 마련한다.
이에 더해 양국 정부·기관 간 협력으로 수출규제 등 애로를 선제적으로 해소하고, 산둥·장쑤·광둥 등 주요 지방정부와의 네트워크도 강화해 우호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해나갈 예정이다.
이 밖에도 정부는 후난성 창사시에서 발생한 K-뷰티 브랜드 유사 매장의 지식재산권(IP) 침해를 무역관·국내기업·IP센터 공동 대응으로 시정한 사례, 샘스클럽 차이나 입점 지원을 통해 2021년 이후 5년간 대중 수출 994만달러를 달성하고 올해 처음으로 연간 수출 1000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는 사례, 상하이에서 열린 '한-중 바이오파마 파트너십'으로 75건의 B2B 상담을 성사시켜 상담액 2400만달러·계약 추진액 630만달러를 이끌어낸 사례 등을 성과 사례로 소개했다.
강경성 코트라 사장은 "지난해 10월 APEC에 이어 올해 1월 한-중 정상 회담 이후 우호적인 경협 분위기가 조성된 가운데, 2022년 이후 침체됐던 대 중국 5대 소비재 수출도 올해 드디어 반등을 시작했다"고 분석하며 "K-소비재는 대한민국 수출 다변화의 핵심축인 만큼 새로운 수출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