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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도 찾는 은행 만든다" 카카오뱅크 외국인 서비스 출시 본격화

이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수신 상품 특약 개정
가입대상 '내국인' 명시
외국인 서비스 출시 전 사전 작업

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 제공

[파이낸셜뉴스] 카카오뱅크가 외국인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수신 상품 특약을 개정하며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올해 상반기 기준 고객 수 2700만명을 돌파한 카카오뱅크가 외국인 고객으로 저변을 넓히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모습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최근 일부 예금 상품의 특약을 개정하며 가입 대상을 '내국인'으로 명시했다. 기존에는 상품 가입 대상에 국적 구분을 별도로 두지 않았지만 약관상 가입 조건을 내국인으로 규정하는 방식으로 정비한 것이다.

이번 특약 개정은 올해 4·4분기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기존 상품과 외국인 전용 상품의 가입 대상을 구분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연내 출시될 외국인 서비스를 앞두고 기존 상품의 가입대상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0월을 목표로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외국인 체크카드를 출시한다. 이를 시작으로 4·4분기 내 계좌개설, 해외송금 등 외국인 서비스를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핵심 금융 서비스와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에도 다국어 기능을 적용해 이용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외국인 고객 대상 금융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새로운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간 내국인 중심이었던 고객 기반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외국인 서비스는 신규 고객 확보는 물론 수신 기반 확대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상반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머니무브 영향으로 수신 잔액이 감소했으나 모임통장, 우리아이통장 등 도메인 관련 상품의 잔액과 고객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지난 6월 출시한 외화 통장, 연내 출시 예정인 외국인 서비스 등을 토대로 수신을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증시 활황에 따른 '머니무브' 영향으로 수신 잔액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 카카오뱅크의 수신 잔액은 1·4분기 69조4000억원에서 2·4분기 67조1000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모임통장과 자녀통장 등 특정 고객층과 목적을 겨냥한 특화형 수신 상품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2·4분기 모임통장 잔액은 11조7000억원으로 매분기 순증했으며 이용 고객 수도 1300만명을 넘어섰다. 전체 수신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특화형 상품을 중심으로 자금을 확보하며 수신 기반을 방어한 셈이다.

카카오뱅크는 이 같은 전략을 외국인 고객으로 확장한다. 모임통장·우리아이통장 등 고객 특성에 맞춘 상품에 이어 외국인 대상 수신 상품까지 추가하면서 고객층을 세분화하고 수신 포트폴리오를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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