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생 10명 중 6명 수학 쉬운 과목 택했다… 수능 미적·기하 역대 최저
종로학원 7월까지 전국 모의평가 응시 분석
주요대 자연계 '미적·기하' 필수 지정 해제
대학들 수시서 심화수학 내신 더 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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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수학 선택과목인 '미적분'과 '기하' 응시자 비율이 문·이과 통합수능 도입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인 35% 안팎으로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수능 원서접수가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진행되는 가운데, 학습 부담이 큰 미적분·기하 대신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는 자연계열 수험생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23일 종로학원이 올해 3·5·7월 교육청 전국연합학력평가 및 6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모의평가 응시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7학년도 본수능에서 미적분·기하 응시 비율은 35% 내외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도 43.9% 대비 약 9%p 하락한 수치이자, 통합수능 도입 첫해인 2022학년도 48.3%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실제 올해 모의평가 추이를 보면 미적분·기하 선택 비율은 3월 31.6%, 5월 32.2%, 6월 34.8%, 7월 34.8%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5~43.6%와 비교해 6.5~8.9%p 하락한 수준에 머물렀다.
이 같은 쏠림은 서울 주요 대학들이 자연계열 모집 단위에서 '미적분·기하 필수 응시' 조건을 대거 폐지한 영향이 결정적이다. 서울대를 제외하고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이화여대, 서울시립대 등 7개 대학이 2025학년도부터 자연계열 지원자에게 확률과 통계 응시를 전면 허용했고, 기존부터 필수 지정이 없던 서강대, 성균관대를 포함해 주요 10개 대학 중 9개 대학의 문호가 넓어지면서 수험생들이 학습 부담이 적은 과목으로 대거 이동한 것이다.
이에 따라 자연계열 수험생 간 심화수학 학력 격차와 이에 따른 대학별 평가 방식 변화가 대입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종로학원 임성호 대표는 "주요 대학들이 자연계열에서도 확률과 통계를 인정하면서 수험 준비에 부담을 느끼는 자연계 수험생 상당수가 선택과목을 바꾼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 같은 추세가 본수능까지 이어질 경우 자연계열 수험생 간 수학 심화 영역 학력 격차가 과거보다 크게 벌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 대표는 "2028학년도 대입 개편부터는 수능에서 미적분·기하 심화 내용이 완전히 배제되는 만큼, 대학들이 이번 2027학년도 수시 전형 학생부 평가부터 수학 심화 교과 이수 여부와 내신 성적을 보다 정밀하게 들여다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