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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없는' 충남혁신도시...2차 공공기관 이전, '판' 새로 짜야"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충남도, 기후·에너지·환경 중심 기능군 형성 건의 …환경공단 등 유치 사활
1차 제외로 6년째 이전 전무...내포신도시 부지확보 등 즉시착공 준비 완료

충남혁신도시로 지정된 내포신도시 전경. 충남도 제공
충남혁신도시로 지정된 내포신도시 전경. 충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홍성=김원준 기자] 정부의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을 앞두고 충남도가 '기후·에너지·환경 특화 기능군' 형성을 위해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세종시 건설로 1차 공공기완 이전 대상에서 배제돼 '중심(앵커) 기관'이 전무한 충남혁신도시의 특성상, 기존 기관 연계 방식이 아닌 정책적 결단을 통한 '맞춤형 핵심 기능 부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충남은 지난 2005년 세종시 건설 추진을 이유로 1차 공공기관 이전 대상에서 제외된 뒤 2020년에야 뒤늦게 혁신도시로 지정됐다. 그러나 지정 이후 수 년이 흐른 현재까지 수도권에서 옮겨온 공공기관은 단 한 곳도 없다. 한국전력공사를 앵커 삼아 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다진 광주·전남 등 다른 지방자치단체가 2차 이전에서도 연계성을 바탕으로 확장성을 확보한 것과 달리, 출발선부터 불평등한 조건에 놓인 셈이다.

충남도는 이러한 불균형이 지역 역량 미비가 아니라, 애초에 1차 이전에서 공공기관을 배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게 충남도와 지역사회의 설명이다. 따라서 기존 선도기관에 연관 기관을 덧붙이는 방식의 2차 이전 기조를 충남에 일률 적용할 경우, 후발주자인 충남혁신도시는 지속적으로 소외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지역의 산업 구조에 맞춘 '기후에너지환경'을 새로운 특화 분야로 제시하고 있다. 충남은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60기 중 28기가 밀집한 데다 2038년까지 21기가 단계적으로 폐쇄될 예정이며, 철강·석유화학·반도체 등 에너지 다소비 산업이 집적돼 있어 탄소중립 및 에너지 전환 정책의 최적지로 꼽힌다.

충남도가 유치를 희망하는 핵심 대상은 한국환경공단,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등이다.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분산에너지 활성화 및 탄소중립 선도도시 지정 정책과 맞물려, 충남의 이러한 전략적 배치는 국가적인 기후변화 대응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핵심 열쇠라는 평가다. 이와 더불어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에 따른 지역 경제 충격을 완화하고 정의로운 전환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관련 정책 수립과 예산 집행을 전담할 공공기관의 현장 배치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충남혁신도시 내포신도시 일대는 이미 공공기관 들어설 부지 확보와 도로·용수 등 기반 시설 조성이 끝나 즉시 착공이 가능한 상태다.

충남도 관계자는 "충남은 1차 제외라는 불이익을 안고 시작한 만큼, 2차 이전에서는 이를 보상하고 균형발전의 실효성을 높일 특단의 배정 기준이 마련돼야 한다"며 "정부가 충남의 산업 및 정책적 특성을 반영한 핵심 기관 배치로 혁신도시의 실질적 동력을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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