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젊은 여성이 야밤에 나가 야자수에 목맴사? 소가 웃을 일"
이 교수, 장미란 씨 사인 추정에 강한 부정
다수의 프로파일러 "극단선택 단정 어렵다"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제주에서 장기 실종됐던 장미란(37)씨의 사인을 목맴사로 추정한 것에 대해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장 씨 시신의 사인과 관련해 "제주경찰청장에게 목맴사로 추정된다고 보고받았다"고 언급한 기사를 공유했다.
이 교수는 "젊은 여성이 야밤에 나가 야자수 나무에다 목맴사? 소가 웃을 일"이라는 꼬집었다. 또 다른 글에선 "타살 흔적이 있는 지가 문제다. 섣불리 범죄피해 가능성 없다고 주장하진 말라"고 강조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24일 오전 10시 46분쯤 제주시 한림읍 야자나무 숲에서 시신을 발견, 부검 결과 장 씨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다만 부패가 상당 기간 진행돼 지문이 소실, 경찰은 DNA를 채취해 긴급 감정을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부검 결과 특이 골절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여전히 타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다만 장씨의 남자 친구는 "스스로 목숨을 끊을 상황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현장 인근에 거주하고 있다는 현지인도 야자수의 특성을 근거로 목맴사는 사실상 불가능한 곳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제주 현지인 A씨는 카나리아 야자나무의 특성을 설명하는 글을 올려 "일반 나무처럼 가지가 있는 것이 아니라서 목을 맬 줄을 걸기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무엇보다 장 씨가 홀로 나무에 줄을 묶을 수 있었는지 의문을 표하며 "나무를 옮겨 심으려면 장비가 있어야 하고 장비에 줄을 묶어서 끌어당긴다"며 "이때 줄을 묶는 것 자체도 남자 혼자서 하기에도 여간 힘든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도 전날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장 씨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프로파일링이나 과학수사 원칙상 현 단계에서는 어떤 추정이나 단정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현재 공개된 정보만으로 타살 여부나 사망 원인을 확정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배상훈 프로파일러 역시 이날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을 통해 장 씨의 사망 원인에 대해 "정확한 것은 목 부분에 질식을 해서 돌아가신 것 외에는 아직 밝혀진 건 없다"며 "다른 어떤 제3의 죽음의 원인이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문제는 시신에 남아 있어야 할 증거들이 소실돼서 그걸 재구성하는 데 어려움은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사인) 불명으로 남을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안가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