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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없이 손짓 인식" 소프티오닉스-슬릭스틸, 메탈기반 스마트글라스 기술 '맞손'
[파이낸셜뉴스] 서울대학교 연구 기반 딥테크 입력센서 전문 기업 소프티오닉스와 아이웨어 제조 전문 기업 슬릭스틸(SLEEQ STEEL)이 손잡고 'Vision-Free 비접촉 입력 센서가 적용된 메탈 기반 스마트 글라스' 개발 협력을 추진한다. 17일 슬릭스틸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15일 신라호텔에서 공동 연구개발을 위한 전략적 MOU를 체결했으며, 향후 글로벌 대기업이 참여하는 3자 컨소시엄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다. 두 기업은 IBK기업은행이 육성하는 스타트업 프로그램인 IBK창공 마포 16기 기업으로, 이번 협력은 스타트업 간 실질적인 기술 접점과 사업화 기회를 이끌어낸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최근 구글, 애플,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XR 및 스마트글라스 시장에 본격 진입하면서 차세대 스마트글라스 플랫폼 경쟁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국내 기술 중심 기업 간 협업이 등장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빅테크 등 주요 기업들의 협력 참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협력의 핵심 기술 축은 서울대학교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설립된 딥테크 스타트업 소프티오닉스의 비전 프리(Vision-Free) 비접촉 입력 센서 기술이다. 소프티오닉스는 물체와 사람의 손에서 발생하는 전기장 변화를 감지해 근접, 움직임, 제스처 정보를 인식하는 비접촉 센싱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스마트 글라스와 XR 디바이스, 차량, 로봇 등 새로운 공간 입력 레이어로 제품화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카메라나 LiDAR 등 기존 비전(Vision)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근거리 제스처 등 움직임을 감지할 수 있어, 기존 시각 기반 인터페이스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소프티오닉스의 기술은 기존 스마트글라스가 안고 있는 무게, 전력 소모, 터치 기반의 인터페이스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수의 카메라나 광학 센서 중심의 비접촉 인력 방식을 전기장 변화 감지 기반의 비접촉 센서로 보완함으로써, 프라이버시의 부담을 낮추고 저전력 구조와 자연스러운 제스처 인터페이스 구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나아가 기존 두꺼운 스마트글라스 디자인에서 벗어나 일상 착용에 적합한 데일리 스마트 안경 디자인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평가다. 슬릭스틸은 36년 전통 아이웨어 제조 인프라를 기반으로 포스코의 국산 304H 스테인리스 스틸과 티타늄 소재를 활용한 초경량 메탈 프레임 설계 및 디자인, 그리고 양산을 담당한다. 기존 스마트글라스가 플라스틱 구조와 무게, 착용감의 한계를 지녔다면 이번 프로젝트는 초경량 메탈 구조를 통해 '매일 착용 가능한 스마트글라스'를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당 프로젝트는 연구실 원천기술이 실제 글로벌 제품으로 이어지는 첫 사례가 될 것" 이라며 "초경량 메탈 프레임, 비전프리 센서, 저전력 디스플레이가 결합될 경우 스마트글라스는 더 이상 IT기기가 아닌 '일상 착용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양사는 이번 협력을 계기로 글로벌 대기업과의 컨소시움을 통해 기술 협력을 본격화하고, 시제품 개발 및 양산 체계 구축을 통해 차세대 XR플랫폼 시장 진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 "의무공개매수 조속 도입…일반주주도 경영권 프리미엄 향유"
[파이낸셜뉴스] 금융위원회가 오는 10월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 리스트를 선정해 공개할 계획이다. 일반주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기업 인수·합병(M&A) 과정에서 합병가액 산정 절차와 자발적 상장폐지 관련 공시도 강화한다. 의무공개매수제도는 전량 공개매수 방식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자본시장연구원이 17일 한국증권학회와 공동으로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개최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M&A 제도 개선 방향' 심포지엄에서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일반주주가 경영권 프리미엄을 함께할 수 있도록 의무공개매수제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저PBR 기업이 스스로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할 수 있도록 오는 10월 저PBR 기업 리스트 선정 및 공개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동시에 권 부위원장은 주주 보호 조치가 M&A 시장 자체를 위축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국가전략산업인 반도체나 인공지능(AI), 바이오, 방산 등 첨단 산업이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데 M&A 시장의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일반주주를 철저히 보호하면서도 M&A의 긍정적 기능이 살아날 수 있는 세밀한 균형점을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시장 참여자들 역시 펀드 결성과 자금 공급을 늘려 기업 성장을 돕는 환경을 조성해달라"고 했다. 황현영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세 차례 상법 개정 이후의 과제로 'M&A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주가치 훼손 저지'라고 지적했다. 황 연구위원은 지난 5월 계열사 간 M&A의 합병가액 공정화를 핵심으로 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 정무위원회를 통과했지만, 실효성을 확보하려면 이사회 의견서 관련 공시 강화와 후속 입법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내 상장회사의 합병가액은 기준시가를 중심으로 산정된다. 다만 주가는 회사의 모든 가치를 그대로 보여주는 지표가 아닌 만큼, 법을 따르더라도 주주가치가 훼손되는 사례가 발생한다는 주장이다. 황 연구위원은 "시가총액이 유사한 기업이라도 실제 합병액은 다양하게 형성된다"며 "합병절차와 합병가액의 공정성에 대해 이사회가 적극 설명하고, 주주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합병유지청구권과 합병검사인, 합병관계자의 손해배상책임 등 추가 제도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자발적 상장폐지를 위한 M&A에 대해서도 일반주주 보호 장치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공개매수나 주식의 포괄적 교환 등 M&A 방식을 활용한 자발적 상장폐지 사례가 늘고 있는데, 이들 제도는 애초에 상장폐지를 전제로 설계된 것이 아닌 만큼 소수주주 보호 장치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상장폐지를 위한 공개매수와 주식의 포괄적 교환에 대해 공시를 강화하고 가격의 공정성을 담보할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M&A에 반대하는 주주가 회사에 자신의 주식을 매수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인 '주식매수청구권'의 실효성도 높여야 한다고 봤다. 특히 최근 6년간 국내 상장사 합병의 93%가 소규모합병으로 진행돼 이들 회사의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없었다는 점을 언급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폭염 피해 들어오세요" 부산은행 기후쉼터 운영
BNK부산은행은 17일 부산시청에서 부산광역시와 '우리동네 기후쉼터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폭염과 한파 등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줄이고, 기후 취약계층을 포함한 시민 누구나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쉼터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은행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기존 하절기 무더위 쉼터를 우리동네 기후쉼터로 확대 개편하고, 영업점을 시민들을 위한 쉼터 공간으로 제공한다. 따라서 시민들은 여름철 폭염뿐 아니라 겨울철 한파에도 가까운 부산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잠시 쉬어갈 수 있게 된다. 또 부산은행 영업점 출입구에 우리동네 기후쉼터 안내 스티커를 부착하고, 폭염 대응을 위한 접이식 부채 1만 개를 제작해 시민들에게 무상 제공한다. 시는 '부산안전ON' 등 다양한 홍보채널을 활용해 기후쉼터 위치 정보를 안내하고, 폭염 대응 정책과 연계한 시민 이용 활성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은행 김병기 경영지원그룹장은 "부산은행 영업점은 시민들이 생활권 내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공간인 만큼 기후재난 상황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쉼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병석 기자

"빅스텝 거론될 땐 시장 어려웠다…중앙은행은 중장기적 흐름 봐야" [꿈틀대는 물가]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 상방 압력이 지속되겠지만 시장에서 거론되는 '빅스텝(기준금리 0.5%p 인상)'을 실시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다만 "중동 사태가 끝났어도 정책 판단을 할 조건들에 별다른 변화는 없다"고 한 만큼 긴축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 총재는 17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2026년 상반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빅스텝 얘기가 나올 당시엔 채권금리나 원·달러 환율이 높아 시장이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이럴 땐) 중앙은행이 예외적 조치를 취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 나오기 마련이지만 시장 상황에 일희일비하기보다 기저에 있는 흐름을 본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28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회의 당시만 해도 중동 사태로 국제유가나 환율이 상승세를 탄 상황이었던 만큼 금통위가 긴축 강도를 높일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됐었다. 증권가를 중심으로 '빅스텝' 가능성도 언급됐다. 신 총재의 이번 발언은 간접적이긴 하나 일시에 기준금리를 대폭 올리진 않을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금통위가 사상 처음 빅스텝을 밟은 지난 2022년 7월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거칠게 긴축을 단행하던 시기로, 한미 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환율 급등 우려가 컸다. 현재는 한미 금리차보다는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도 등의 영향이 더 큰 데다 가계대출 차주에 가해질 부담 등을 감안하면 보폭을 크게 가져갈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적다. 다만 긴축의 시간 자체는 가까워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 총재는 "종전 이후 유가가 많이 내리긴 했지만 시장가격은 (그때그때의) 위험 선호나 감수 능력에 의해 결정되는 것인 만큼 중앙은행은 장기적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보고 (정책을) 해야 한다"며 "5월 경제전망 이후로 판단을 뒤집을 만한 변화는 없다"고 전했다. 지난달 금통위 이후 나온 점도표에선 총 21개 중 19개가 '인상'에 찍힌 바 있다. 이번 설명회에서 수요 측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면서 오는 7월 금통위가 첫 인상 시점이 될 것이란 주장에 힘이 실린다. 신 총재는 이어 "국제유가 상승으로 인한 간접효과는 가치사슬을 통해 상당한 시간을 두고 재화·서비스에 영향을 미친다"며 "당장 주가가 올라가고 채권 금리는 내려가면서 환율이 안정되면 (문제가) 다 끝났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중앙은행은 중장기적으로 경제 파급 경로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반도체 성과급 등 임금 상승이 물가 자극… 하반기 3% 갈 것" [꿈틀대는 물가]
한국은행이 중동 사태가 마무리된 만큼 내년에는 국제유가 비용 상승에 따른 물가 상방 압력이 줄겠지만 수요 측의 압박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기업의 대규모 성과급이 산업 전체의 임금 상승을 유발하면 인플레이션이 자극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영주 한은 조사국 물가고용부장은 17일 서울 중구 한은에서 열린 '2026년 상반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김 부장은 "내년에는 유가 상승 압력이 감소하겠지만 수요 측 압력이 점차 커지면서 소비자·근원물가 상승률은 목표수준(2.0%)을 상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내년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을 모두 2.3%로 전망한 상태다. 지금까지는 중동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이 국내 물가를 높이는 주요 요인이었다면 앞으로는 반도체 기업 실적이나 성과급 등에 따른 소득여건 개선, 전반적 임금 증가 등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5월에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에서도 같은 인식이 드러났다. 한 금통위원은 "올해 1·4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을 크게 상회하고, 반도체 기업의 전례 없는 영업이익 등으로 가계소득과 정부 재정여건이 양호해지면서 수요 압력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고, 관련 부서도 "공급충격이 물가에 우선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향후 수요 압력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번 점검 자료에는 정보기술(IT)부문의 이례적인 특별급여(성과급)가 여타부문 임금 인상으로 확산될 때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도 담겼다. 올해 1·4분기 명목임금만 봐도 전년 동기 대비 3.4% 올랐는데 IT부문의 성과급 기여도가 1.3%p였을 정도로 그 몸집이 컸다. 황수빈 조사국 고용동향팀 과장은 "큰 금액의 특별급여가 일부 사업체에 집중돼 지급되는 경우 물가 상방 압력이 유의하게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내년 중 예정된 IT부문 일부 대기업의 상당 규모 성과급 지급은 물가 상방 압력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봤다. 이지호 한은 조사·통계담당 부총재보도 "IT 전문인력들의 소위 '휴먼무브'가 있을 테고, (대규모 성과급을 받거나 임금이 오르는 기업) 인근의 외식물가가 상승하거나 백화점 매출이 늘어나는 등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올해까지는 공급 측 인플레이션 압박도 그대로 살아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상승률은 각각 3.0%, 2.6%로 예상됐다. 이란전쟁의 종전협상이 타결된 만큼 석유류 가격은 하향 조정되겠지만 2차 파급효과가 문제로 꼽힌다. 김 부장은 "고유가·고환율로 높아진 비용 측 가격인상 압력이 석유류 이외 품목으로 점차 확산될 것"이라며 "하반기 이후엔 유가 상승 영향이 시차를 두고 나타나면서 공공요금 인상 압력도 점차 높아질 전망"이라고 짚었다. 김 부장은 종전협상이 최종 타결되더라도 국제유가가 전쟁 이전 수준으로 떨어지는 데는 상당 기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인프라 복구, 각국 재비축 수요 등이 몰리기 때문이다. 실제 과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6개월 후 공업제품 등 비에너지 품목에 대한 간접효과가 발현되기 시작했고, 1년 정도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현송 한은 총재 역시 "종전으로 호르무즈해협에 갇혔던 선박이 빠져나와 원유 공급이 보다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는 효과는 있다"며 "하지만 생산 재개를 위해선 파이프를 뚫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에 (유가가) 단기간에 전쟁 전 수준으로 복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은행·카드·증권·보험까지… '신한 슈퍼SOL' 로 완전 통합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모두 금융업인데 경계를 나누는 칸막이가 너무 높았다. '신한 슈퍼SOL'은 그 오랜 경계와 단절을 없애보려고 한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17일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열린 '슈퍼SOL' 언팩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은행·카드·증권·보험 등 전 계열사의 기능을 담은 통합앱 슈퍼SOL의 리뉴얼 버전을 공개했다. 가장 큰 특징은 기존앱의 '연계' 구조를 '완전 통합' 구조로 전환했다는 것이다. 홈 화면에서 자신의 △자산 △카드 △주식 △소비 내역 등을 한눈에 볼 수 있게 한 것이 대표적인 변화다. 주식을 사기 위해 은행 앱을 열어 증권 계좌로 송금하고, 다시 증권 앱에 들어가서 주문하는 번거로운 과정 없이 앱 하나로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날 언팩 행사도 '그룹사 간의 금융 칸막이를 허물고, 고객 중심의 단일 플랫폼으로 전환하겠다'는 신한금융의 디지털 전환 방향을 공식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진 회장은 비전 발표에서 "은행·카드·증권·보험 등 모두 같은 신한금융인데 서로 연결되지 못하고, 각각의 문을 고객이 직접 찾아다녀야 했다"며 "새 슈퍼SOL은 전용상품과 개인 맞춤형 UI(사용자 인터페이스)·UX(사용자 경험)를 기반으로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금융을 열어보겠다"고 말했다. 주요 기능 소개에 나선 전성익 신한은행 고객플랫폼본부장은 "금융 상품 가입부터 주식 거래, 보험 가입까지 이제 앱 하나면 충분하다"며 "4개의 문을 따로따로 열 필요 없이 현관문 하나만 열고 들어가면 모든 방이 다 연결돼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사용자 입맛에 따라 홈 화면 서비스 순서를 바꾸거나 추가·삭제할 수도 있다. '진짜 개인화는 더하는 것이 아니라 지우는 것'이라는 생각이 불러온 결과다. 아울러 광고가 들어갈 수 있는 홈 화면 최상단은 '오늘' 서비스를 위한 자리로 만들었다. 전 본부장은 "광고 자리를 고객에게 돌려주는 것"이라며 "급여일, 카드 결제일, 대출 만기일처럼 오늘 꼭 알아야 하는 금융 정보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앱 리뉴얼과 함께 신한금융은 다음달 은행 입출금과 주식투자 기능을 하나의 계좌에 결합한 하이브리드 계좌 '신한 SOL LINK'를 선보일 예정이다. SOL LINK 이용 고객은 별도의 증권 계좌 개설이나 자금 이체 없이 은행 유동성 계좌에 예치된 자금을 곧바로 주식매매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주식매매수수료는 국내주식 기준 0.01%, 해외주식 기준 0.07%다. 양진근 신한투자증권 플랫폼사업본부장은 "슈퍼SOL 어디에 있더라도 즉시 주식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라며 "어떤 선택을 하던 직관적으로 정보를 파악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했다. 정보의 홍수 속 일일이 검색하고 선별하는 수고를 인공지능(AI)이 대신해준다"고 소개했다. 이번 리뉴얼을 통해 신한금융은 50여개 업무가 가능한 AI 에이전트를 본격 도입했다. 간단한 키워드 입력이나 대화 만으로 금융 상품 추천부터 가입·관리까지 전 과정을 지원받을 수 있다. 고객 질문의 맥락을 파악해 해당 영역으로 바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테슬라 주식 동향'을 질문하면 증권 질문으로 판단해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복합 질문도 계열사별 순서대로 안내한다. 진 회장은 "신한 슈퍼SOL은 에이전틱(Agentic) 금융의 시대를 열었다"며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등 신한의 차별적 역량을 바탕으로 일상에 꼭 필요한 금융 앱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현대카드 '이중통화 김치본드' 1287억 발행
현대카드가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 최초로 달러와 위안을 결합한 이중통화 김치본드를 발행했다. 17일 현대카드에 따르면 이번 김치본드는 2000만달러와 4억4000만위안 규모로, 총 발행규모는 약 1287억원이다.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를 적용한 녹색채권 형태로 발행됐다. 달러화 채권은 1년 만기 단일물로, 발행금리는 무위험지표금리인 SOFR에 77bp(1bp=0.01%p)를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위안화 채권은 2년 만기 단일물로 발행됐으며 금리는 연 2.09%다. 현대카드는 이번 발행으로 외화 조달 채널을 넓히고, 통화별 조달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위안화 채권 발행을 통해 중국계 투자자 기반 확대와 신규 투자 수요 확보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조달한 자금은 현대차그룹의 친환경 차량 관련 금융 서비스에 투입된다. 현대카드는 지난 2019년 국내 카드사 최초로 24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한데 이어 이달 11일에도 16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 현대카드는 해외공모채, 신디케이트론, 자산유동화증권(ABS) 등 다양한 외화 조달 수단을 활용해왔다. 올해 1월에는 국내 기업 최초로 원화 환전 목적의 김치본드 발행을 재개했으며, 2월에도 8000만달러 규모의 김치본드를 발행하는 등 조달 기반을 다변화하고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KB금융, 금융데이터로 소상공인 경쟁력 제고
KB금융그룹이 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소상공인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17일 KB금융에 따르면 KB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는 서울신용보증재단, SK텔레콤과 '빅데이터 기반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KB금융의 금융 데이터를 중심으로 통신·상권 데이터를 결합해 지역 상권과 소상공인 경영 환경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자 추진됐다. 참여한 각 기관의 보유 데이터와 분석 역량을 결합해 빅데이터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데이터 표준화·정합성 관리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맞춤형 상권 분석·정책효과 분석을 제공하는 데이터 협력사업도 확대키로 했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실무협의체도 운영할 예정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금융·소비·통신·상권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소상공인과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분석·지원 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라며 "앞으로 공공·민간 부문과의 협력을 확대해 데이터 기반의 포용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KB상권활성화지수'를 통해 지역 상권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분석하고, 지자체의 소상공인 지원 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등 데이터 기반 포용금융을 확대하고 있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위기의 상호금융권, 신용대출로 돌파구 찾나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가 한풀 꺾였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관리 방침에 따라 대출 문을 닫으면서 증가 폭이 크게 축소됐다. 하반기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영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약 7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4월의 증가 폭(2조1000억원)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기관별로는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이 4월과 5월 각각 1000억원 증가했다. 3월의 증가 폭(6000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치다. 신협의 증가 규모는 3월 2000억원에서 4월 3000억원으로 커졌다가 5월에 다시 2000억원 줄었다. 비조합원·준조합원의 신규 대출 및 집단·모집인 대출 등을 일시 중단한 효과로 풀이된다. 농협의 경우 증가 폭은 줄어드는 추세지만 절대 규모가 여전히 커 금융당국이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농협의 가계대출 규모는 3월 1조9000억원 불어난데 이어 4월 1조6000억원, 5월 5000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문제는 대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업권 전반의 경영 환경도 악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상호금융권은 가계대출 확대를 통한 이자이익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조합원 감소와 수신 이탈 우려까지 겹치며 이른바 '3중고'에 직면한 상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상호금융권 조합원 수는 917만9918명으로, 전년(927만515명) 대비 9만597명 감소했다. 농어촌 지역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지속되면서 조합의 기반 자체가 약화되고 있다. 최근에는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겹치면서 수신 기반도 흔들리고 있다.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대출 확보를 통한 수익 확보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유례 없는 머니무브까지 나타나면서 고민이 깊다"며 "이달 초 코스피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과정에서도 자금 이동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증시 흐름이 대출 수요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식시장 활황이 이어질 경우 투자자들의 자금 수요가 늘면서 신용대출이나 예·적금 담보대출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둔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계약이 체결된 집단대출 물량이 상반기 상당 부분 녹아들면서 하반기에는 증가 폭이 둔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새마을금고와 신협은 집단대출·모집인 대출 문을 닫았고, 비조합원 대상 대출도 일부 막혀 있다. 지역농협도 중도금과 이주비 대출과 비조합원 대출을 제한하고 있다. 총량 규제가 지속되면 내년에는 가계대출이 증가 폭 축소를 넘어 잔액 감소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또 다른 상호금융권 관계자는 "총량 규제가 이어지면서 가계대출을 확대할 여력이 사실상 사라진 상태"라며 "내년에는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서지윤 기자

'주주환원설 'SK하이닉스 250만원 넘었다
SK하이닉스가 사상 첫 250만원선 고지를 밟았다. 주주환원 확대 및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상장 기대감 등 복합 호재가 겹친 영향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5.84% 오른 252만1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SK하이닉스 지분을 약 20% 보유 중인 SK스퀘어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6.33% 오른 159만6000원에 마감했다. 상승세 배경으로는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꼽힌다. 전날 일부 언론은 SK하이닉스가 10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공시를 통해 구체적인 주주환원 규모는 검토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향후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은 높다고 분석했다. 미국 ADR 상장 기대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ADR 발행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성장 전망도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손인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내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7% 증가한 45조950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HBM 가격 급등이 실적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유진투자증권은 내년 HBM 평균판매가격(ASP) 전망치도 기존 기가비트(Gb)당 2.78달러에서 3.24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SK하이닉스의 목표가도 370만원으로 올려잡았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7.64포인트(1.58%) 오른 8864.24로 장을 마쳐, 종가 기준 지난 2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8801.49)를 재차 경신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韓 증시, MSCI 선진지수 재도전… 편입땐 자금 44조 유입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MSCI가 요구한 시장 접근성 개선 과제의 70% 이상이 이행되면서 한국의 선진국지수 워치리스트 등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추진 중인 MSCI 시장 접근성 개선 로드맵의 이행률은 올해 상반기 71.8%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외환시장 24시간 운영과 역외 원화결제망 구축 등 남은 핵심 과제도 예정대로 추진되면서 오는 23일 발표되는 MSCI 연례 시장분류 검토에서 한국이 워치리스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MSCI 시장 분류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금 흐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선진국지수 편입 여부에 따라 패시브 자금의 투자 대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한국은 경제 규모와 시장 유동성 측면에서는 이미 선진국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외환시장 접근성 등의 문제로 여전히 신흥국지수에 머물러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워치리스트에 등재될 경우 2028년 선진국지수 편입이 결정되고 2029년 실제 편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MSCI가 과거에도 제도 개선이 진행 중인 국가를 워치리스트에 먼저 포함한 사례가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자금 유입 효과도 기대된다. NH투자증권은 MSCI 선진국지수 편입 과정에서 패시브 자금 기준 약 292억달러(약 44조원)가 국내 증시로 유입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편입이 결정되기 전까지 외국인 자금 유입과 투자심리 개선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한국 증시가 일본 증시와의 밸류에이션 격차를 30%만 축소해도 MSCI 코리아 지수가 32.7% 상승할 수 있다"라며 "이를 적용하면 MSCI 코리아 시총은 현재 약 2조8000억달러에서 3조7000억달러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실제 선진국지수 편입보다 워치리스트 등재 이후 2년여간 이어질 제도 개선 과정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내년 7월 외환시장을 24시간 체제로 전환하고 역외 원화결제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MSCI가 지속적으로 지적해온 외환시장 접근성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의 의미는 단순히 지수 승격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불편하게 느껴왔던 제도적 장벽을 낮추는 데 있다"며 "외환시장 접근성이 개선되면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매력도 역시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기업 이익 안정화 역시 재평가 기대를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MSCI 코리아 지수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IT 업종은 최근 장기공급계약(LTA) 확대를 통해 실적 변동성이 완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메모리 업황의 변동성이 줄어들 경우 국내 증시 전반의 할인 요인도 완화될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실제 선진국지수 편입 시점에는 단기적인 수급 부담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한국은 MSCI 신흥국지수 내 비중이 20%를 웃돌지만 선진국지수 편입 이후에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과거 이스라엘과 그리스 역시 신흥국지수에서 선진국지수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리밸런싱에 따른 자금 유출을 경험했다. 한국 역시 실제 편입 과정에서 패시브 자금 기준 52억달러(약 8조원)의 자금 유출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규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의 핵심은 실제 편입보다 워치리스트 등재 이후 진행될 제도 개선 과정"이라며 "외환시장 개혁과 기업 이익 안정화가 이어질 경우 2026~2028년이 한국 증시 재평가의 핵심 구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미래에셋증권, 3000억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역대 최대 주주환원 [공시록]
[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증권이 역대 최대 규모인 3000억원어치 자사주를 매입한 뒤 전량 소각한다. 주주가치 제고와 함께 보통주, 우선주 간 가격 괴리를 줄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총 3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 이는 회사가 시행한 자사주 매입 가운데 최대 규모로, 종전 최대 수준인 1030억원의 약 3배에 달한다. 취득 대상은 보통주 2000억원, 1우선주 100억원, 2우선주 900억원이다. 특히 1우선주를 자사주 매입 대상에 포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보통주와 우선주 간 시장가격 괴리를 완화하고 주주환원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 같은 구조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수년간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꾸준히 이어오며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해왔다. 이번에 취득하는 자사주 역시 전량 소각할 계획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저평가 해소 의지를 시장에 다시 한번 보여준 것으로 평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은 유통주식 수를 줄여 주당가치(EPS)를 높이는 대표적인 주주환원 수단"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취득 후 소각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NH투자증권, 현 대표·신임 후보자 나란히 헌혈…사회공헌 활동 참여
[파이낸셜뉴스] NH투자증권 현 대표이사와 차기 대표이사 후보자들이 함께 헌혈에 참여했다. 경영권 승계를 앞둔 시점에서 현·차기 경영진이 나란히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며 조직의 연속성과 나눔 문화를 강조했다. 17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날 NH투자증권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랑의 나눔 헌혈 행사'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서울 여의도 파크원 NH금융타워에서 열렸으며 윤병운 대표이사를 비롯해 신재욱·배광수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와 임직원 100여명이 참여했다. 신재욱, 배광수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는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현·차기 경영진 후보가 한자리에 모여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한 것으로, 조직 내 나눔 문화 확산과 사회적 책임 실천의 의미를 더했다. NH투자증권은 2015년부터 매년 세 차례 임직원 단체 헌혈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매 행사마다 100여명의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경영진도 함께 헌혈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코로나19 확산 시기에도 단체 헌혈을 이어갔으며,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혈액사업 유공 표창패를 받았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작은 실천을 통해 누군가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마음으로 매년 세 차례 헌혈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헌혈을 비롯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한적십자사 중앙혈액원 관계자는 "지속적인 단체 헌혈을 통해 혈액 수급에 도움을 주고 있는 NH투자증권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헌혈 행사가 계속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금융위, 한창·더테크놀로지 회계처리 위반…과징금 12억
[파이낸셜뉴스] 금융위원회는 17일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허위 작성·공시한 한창과 더테크놀로지(옛 한창바이오텍)에 과징금을 부과했다. 한창에는 회사와 전직 임원 등을 합쳐 9억1880만원, 더테크놀로지에는 3억1160만원이 각각 확정됐다. 두 회사는 검찰고발 등도 함께 받았다. 금융위는 이날 회의에서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두 회사와 관련 임원에 대한 과징금 부과를 의결했다. 앞서 지난달 6일 증권선물위원회가 일부 과징금과 감사인 지정 조치를 선의결한 데 이어, 이번 금융위 의결로 제재 절차가 마무리됐다. 금융위에 따르면 한창은 지난 2021~2022년 결산에서 철강제품 유통거래를 대리인임에도 본인거래로 처리해 매출을 총액으로 인식했다. 이에 따른 매출·매출원가 과대계상 규모는 2021년 100억7500만원, 2022년 165억1000만원이다. 2021년에는 협력업체 채무와 관련한 지급보증 26억1100만원을 주석에 기재하지 않은 사실도 확인됐다. 이에 따라 회사에는 8억1580만원, 전 대표이사 및 담당임원에게는 각각 5150만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 두 전직 임원에 대해서는 해임(면직)권고 상당 조치와 함께 회사·임원 모두 검찰에 고발됐다. 감사인 인덕회계법인에 대해서는 지난 증선위에서 손해배상공동기금 추가적립(30%)과 해당 회사 감사업무 제한 2년이 의결된 바 있다. 더테크놀로지는 상업적 실질이 없는 거래를 정상 판매로 외관을 꾸며 2021년 23억7400만원, 2022년 21억6500만원의 상품 매출과 매출원가를 허위로 계상했다. 또 허위 매출 거래에 관한 지급보증 확약서를 감사인에게 제출하지 않고 매출채권 회수 외형을 가장하는 방식으로 외부감사를 방해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에 따라 회사에 2억8980만원, 전 대표이사와 전 담당임원에게는 각 1090만원이 부과됐으며 회사에는 과태료 4800만원도 추가됐다. 검찰 통보와 함께 전 담당임원에 대해서는 해임(면직)권고 상당 조치가 내려졌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최운열 한공회장 "3대 핵심과제 임기 내 완수"...세무사회에 만남 제안
[파이낸셜뉴스] 연임에 성공한 최운열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이 회계기본법·지방자치법·공인회계사법 등 3대 입법 과제를 임기 내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지방자치단체 민간위탁사업 회계감사를 둘러싼 한국세무사회와 공식적인 만남도 제안했다. 17일 최 회장은 이날 열린 제72회 한공회 정기총회에서 제48대 회장으로 연임했다. 임기는 2년이다. 최 회장은 정기총회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회계가 바로 서야 경제가 바로 선다'는 2년 전 회장 첫 임기에 강조한 슬로건을 가슴에 새기고 지속적인 회계제도 선진화 노력과 실천을 통해 회계개혁의 성과를 더욱 공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먼저 업계 숙원 사업인 3대 입법 과제를 임기 내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회계기본법은 법인 형태·소관 부처별로 분산된 회계 기준을 하나로 통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지방자치법 개정안은 지방자치단체 결산 검사 및 일정 규모 이상의 민간위탁사업에 대해 회계감사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공인회계사법 개정안은 공인회계사를 세무 전문가로 명시하고 직무 범위를 조정하는 내용이다. 최 회장은 회계기본법 추진 과정에 대해 "금융위원회가 하반기 주요 정책 사안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며 "회계기본법은 투명한 사회로 가기 위한 고속도로 역할을 할 법"이라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방자치법 개정안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한국세무사회와 실무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지방자치법 개정안은 지난해 여야 공동 발의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에 올라갔지만, 세무사회의 반발 등으로 보류된 바 있다. 최 회장은 "법과 원칙을 지키는 범위 내에서 상생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찾아보자"며 "모든 이슈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합의점을 찾자"고 말했다. 지정감사제 도입으로 회계업계 간 저가 수임 경쟁과 이로 인한 감사 품질 저하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최 회장은 "지정감사제 도입으로 감사인의 독립성을 높이려 했지만, 6년 자유선임 뒤 3년 지정감사 이후 자유수임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회계법인 간 과당경쟁이 나타났다"며 "과당경쟁을 뿌리 뽑지 않으면 사회 투명성 제고에 희망을 가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식 밖의 저가 수임을 일삼는 경우 아예 감사인 자격을 박탈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안하는 등 대책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지정 회계사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선발 인원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봤다. 연간 1150명 수준인 현재 합격자 수는 국내 경제 규모를 고려했을 때 과도한 측면이 있고, 연간 700~800명 수준이 적정 합격자 수라는 연구 결과도 소개했다. 최 회장은 "AI가 단순 반복 업무를 대체하면서 과거 수습 회계사들이 맡던 자료 수집·분석 업무 수요가 줄어든 점이 주 원인"이라며 "정부가 선발 인원 과잉 문제와 AI 환경 변화를 인식하고 있는 만큼 내년도 선발 인원에 일정 부분 반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AI 도입에 따른 회계사 직업 소멸론에 대해 최 회장은 "소멸의 문제가 아닌 전환의 문제"라며 "단순 반복 업무는 AI가 대체할 수 있지만 최종 가치판단과 윤리적 판단은 결국 회계사 고유의 영역"이라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