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기술연구개발사업에 비판적

      2000.05.31 04:35   수정 : 2014.11.07 14:20기사원문

93년이후 정부가 매년 60억원씩 투입하는 건설기술 연구개발 사업의 실용성이 낮은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학계·업계·연구소·발주기관의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한 ‘우리나라 건설기술수준’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43%가 타당성이 낮은 연구과제를 선정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또 지난 89년부터 도입 적용하고 있는 건설기술 지정 제도도 효용성이 ‘매우 낮다’가 5%, ‘낮다’가 44%로 나타나 ‘ 높다’(10%)는 응답 비율의 5배에 달했다.

건설기술 연구기관 선정에도 비판적인데다 사업자체가 학계위주로 진행되고 있어 현장 적용성에 반론이 나타나고 있다.공종별 기술수준은 주택 시공부문이 선진국 대비 대비 79.5%로 가장 높다.설계·엔지니어링 부문도 74.4%로 상대적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환경시설을 비롯한 토목은 선진국대비 시공 73.3%, 설계·엔지니어링 67.2%로 낮은 수준이다.

토목중 도로·교량·터널이 77.2%, 철도·지하철 73.8%, 공항·항만 72.9%, 댐 74.4%, 환경시설 68.1%수준이다.플랜트는 74.1%, 건설전체로는 74.6%선이다.

건설업 시공기술은 93년 선진국의 72% 수준에서 이번에 75%로,설계 엔지니어링 기술은 63% 수준에서 이번에 69%로 각각 뛰었다.

우리나라 건설기술은 연구개발 인프라의 부족과 기술경쟁풍토의 미흡으로 시공의 정보화와 자동화등과 같은 첨단기술력이 취약,선진국과의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기술개발 미흡의 원인은 기업의 인식부족및 투자미흡(30.5%),발주·입찰제도의 낙후성(17.5%), 설계와 시공의 커뮤니케이션 미흡(12.2%), 신기술·신공법의 현장 적용 미흡(11.2%)등으로 나타났다.

남상인 somer@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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